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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 5세 미얀마 화상소녀 붙은 손가락 무상 치료

2021년엔 '하트 얼굴' 뇌막뇌탈출증 18개월 영아도 자비로 치료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12-16 20:04 송고
수술 전 '하트얼굴' 크리스티 모습(2021년 12월 19일 KBS '사사건건' 방송 갈무리) 
수술 전 '하트얼굴' 크리스티 모습(2021년 12월 19일 KBS '사사건건' 방송 갈무리) 

국내 의료진이 미얀마에서 온 5세 화상 소녀의 달라붙은 손가락과 팔을 무상으로 치료해 무사히 고국으로 돌려보냈다. 해당 의료진은 지난해에도 일명 '하트얼굴'로 알려진 미얀마 영아도 자비로 치료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용호 비아이오성형외과(BIO성형외과) 원장은 미얀마에서 온 니앙타위후아이(5세)의 화상 치료와 피부이식을 4개월 간 진행해 최근 완료했다. 
니앙타위후아이는 첫 돌 무렵 마당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불 속에 기어 들어가 화상을 입었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손가락이 굽은 채로 붙었고, 어깨와 팔이 붙어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어렵게 됐다.

뒤늦게 근처 대도시인 양곤의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니앙타위후아이의 사정을 접한 NGO(비정부기구)에서 도움을 줘 지난 7월 니앙타위후아이를 한국으로 데려와 오른쪽 손 피부이식을 받도록 도왔다. 하지만 치료비 부족으로 화상 치료를 중단해야 할 상황에 처했는데, 신 원장이 도움을 줬다. 

신 원장은 니앙타위후아이 왼쪽 손가락과 어깨와 팔 부위의 화상치료를 위해 피부이식 피판술을 시행했다. 이후 매일 한 번 드레싱을 하는 등 4개월 넘게 치료했고, 회복한 니앙타위후아이는 최근 미얀마로 돌아갈 수 있었다.
신 원장은 지난 2021년에도 '하트얼굴'로 불리며 치료비가 없던 뇌막뇌탈출증 18개월 영아 크리스티를 자비로 수술해 머리에서 2킬로그램(kg)에 달하는 혹을 제거했다. 얼굴 왼쪽에 붙은 혹이 얼굴만큼 부풀어 머리 형태까지 변형, 수술 시기를 놓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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