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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타이레놀' 김민재 '얼음 칭칭'…" 주치의가 밝힌 부상 투혼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12-09 16:06 송고
대한민국 손흥민 선수. © News1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태극전사들의 부상 투혼이 많았다. 그럼에도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려는 듯 선수들은 몸이 부서지라 뛰었다. 이를 본 국가대표팀 주치의는 마음 졸이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교수는 지난 8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 선수들의 몸 상태와 투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왕 교수는 선수들의 부상 여부를 관찰하고 진단 내린 뒤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먼저 손흥민 선수에 대해서는 "뛸 때 통증이 없다고는 했지만, 의사로서는 수술한 지 3주도 안 돼서 경기한다는 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선수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말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헤더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치르다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왼쪽 눈 주위 골절상을 당했다.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서둘러 광대뼈 네 군데 골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3주도 되지 않아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출전, 모든 경기를 풀 타임으로 소화했다.

왕 교수는 "보통 수술한 다음엔 2주에서 4주까지는 마약성 진통제 같은 강한 약을 사용하는데, (손흥민 선수는) 도핑과 약물 검사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다"며 "수술 당일 마취 중에 한 회만 사용하고, 그다음에는 진통제 중 가장 약한 계열인 타이레놀만 먹고 진통을 참고 지냈다"고 전했다.

후유증은 없었을까. 왕 교수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수술이 잘됐고 별다른 증상 없이 회복했다고 한다. 왕 교수는 "시간이 나면 꼭 안과에 가서 다시 한 번 점검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김민재 선수. © News1

손흥민 외에도 김민재 역시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을 결장했다. 당시 김민재는 다친 종아리 뒤쪽 부위에 얼음으로 칭칭 동여맨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샀다.

통증도 참고 뛰었다는 김민재에 대해 왕 교수는 "부상 당시 상당한 무리가 간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뛰어줬고, 큰 문제 없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했다. 동시에 "아주 심한 부상은 아니었기에 다시 뛸 수 있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며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통해 잘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허벅지 뒷근육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도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왕 교수는 "MRI에서 보이는 정도의 근육 부상이 있어서 많이 걱정됐는데, 황희찬 선수가 빠른 회복을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이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매일 10도 이하의 차가운 얼음통에서 살았다고 한다.

왕 교수는 "팀 주치의로서 욕심이 생겨 두 번째 경기에는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했고, 황희찬 선수도 의지가 강했다"며 "그러나 벤투 감독은 끝까지 기다려서 최상의 컨디션 상태에서 적절한 순간에 딱 투입시켰다. 벤투 감독의 용병술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왕 교수는 발목 수술을 앞둔 이재성에 대해 "이재성 선수도 팀을 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고, 코치진에서도 이재성 선수가 없는 구도를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술을 월드컵 이후로 미룬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왕 교수는 "마지막 경기에는 선수의 3분의 1 정도가 진통제를 먹었다"면서 "부디 다치지 말고 오래오래 잘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대한민국 황희찬 선수. © News1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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