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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 "3년 전 세상 떠난 아버지…아직 번호 못 지웠다" 눈물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2-12-07 17:21 송고 | 2022-12-08 08:38 최종수정
MBN '뜨겁게 안녕' 방송 화면 갈무리
MBN '뜨겁게 안녕' 방송 화면 갈무리

그룹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리움에 눈물을 흘렸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MBN '뜨겁게 안녕'에는 가수 솔비, 배우 송이우가 출연한 가운데 MC 은지원이 3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회상한다.
항상 유쾌한 모습만 보이던 가수 겸 화가 솔비는 제일 후회되는 기억에 대해 "아버지 임종을 못 봤다. 유언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 송이우는 "저는 아버지의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다. 한두 달을 같이 있었다. 더 함께 있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후회가 없다"며 "아버지가 떠난 후에 도화지에 '아빠'라는 글을 1000번 적었다. 부르고 싶은데 부를 수가 없으니까 계속 적게 되더라.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면 더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을 때보다 지금 더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 같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은지원도 "나는 재작년에 아버지를 보내드렸다. 어렸을 때 특히 남자한테는 아버지가 항상 무섭고 존재감이 크지 않냐. 그런데 누워서 아무것도 못 하고 눈 감고 계시는 모습, 아픈 모습을 못 보겠더라"고 털어놓는다.

은지원은 "그때 '우리 아빠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라고 현실을 부정했다"며 "편찮으신 모습이 너무 싫어서 병문안도 매일 안 갔다. 하지만 그게 가장 후회스럽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직도 아버지 휴대전화 번호를 못 지우고 있다. 이 번호가 이미 다른 사람 번호로 바뀌어 있다. 그런데 차마 지우지 못했다"며 "아버지 음성이 메시지로 남아있기 때문에 듣고 싶으면 들을 수도 있다. 그런데 못 듣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은지원은 1978년생으로 1997년 6인조 보이그룹 젝스키스로 데뷔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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