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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경기] 남북에게만 허락됐던 아시아 8강…일본의 4번째 도전

6일 0시 지난 대회 2위 크로아티아와 16강전
도안 "독일·스페인 꺾은 자신감으로 임할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12-05 14:12 송고 | 2022-12-05 15:54 최종수정
1일(현지시간) 저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과 일본의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둔 일본 선수들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일본은 조 1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2022.1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일(현지시간) 저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과 일본의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둔 일본 선수들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일본은 조 1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2022.1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월드컵 토너먼트 승률 0%에 그치고 있는 일본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두 가지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를 통과한 일본은 지난 대회 준우승 팀 크로아티아를 넘거 사상 첫 8강에 오르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조별리그에서 전통의 강호 독일, 스페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E조 1위로 당당하게16강에 올랐다.

대회를 앞두고 8강을 목표로 내세운 일본은 상승세를 몰아 16강 징크스마저 깨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앞서 일본은 2002년 한일, 2010년 남아공,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모두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세 번의 16강전 모두 한끝 차이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홈 이점을 가졌던 2002 한일 대회 16강 튀르키예전에서는 골대 불운 속 세트피스 한 방에 결승골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서는 파라과이와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러시아 대회 16강에서는 벨기에를 상대로 먼저 2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독일전과 스페인전에서 동점골을 넣어 역전승을 발판을 마련한 도안 리쓰는 "16강의 벽을 반드시 깨고 싶다. 독일, 스페인을 이긴 자신감으로 이번 16강전에 임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걸 불태워 싸울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과거 토너먼트 패배가 값진 경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4년 전 16강전 패배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고 좋은 교훈이 됐다"며 "지금껏 월드컵에서 배우고 습득한 경험이 크로아티아전을 준비하는 데 좋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일본이 8강에 진출한다면 남북을 제외한 첫 아시아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먼저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아시아 최초로 8강에 올랐으며, 한국도 2002년 한일 대회 16강에서 안정환의 골든골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이긴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2002년의 한국은 8강서 스페인까지 꺾고 4강까지 진출했다.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 AFP=뉴스1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 AFP=뉴스1

일본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크로아티아를 넘어야한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와 두 번 만났는데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0-1로 졌고,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0-0으로 비겼다.

16년 만에 맞붙는 크로아티아는 더 강한 팀이 됐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루카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 등 주역들이 건재하다.

크로아티아는 F조에서 모로코(0-0 무), 캐나다(4-1 승), 벨기에(0-0 무)를 상대로 1승2무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단 1골만 허용했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있다는 것은 크로아티아의 고민이다. 조별리그 내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으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극단적인 효율 축구를 펼치며 2승을 따냈는데 16강전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감독은 "크로아티아는 상당히 영리하면서 끈질긴 팀이다. 우리에게 매우 힘겨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승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도 전력 손실이 있는데 주전 수비수 이타쿠라 고(묀헨글라드바흐)가 경고 누적으로 16강전에 뛸 수 없다.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직까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성공시킨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성공시킨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편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새로운 신화 창조에 나선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20년 만의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격돌한다.

한국이 브라질을 꺾으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한국은 2002년 한일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올랐고,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우루과이에 패해 8강을 밟지 못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브라질에 1승6패로 일방적으로 밀리지만 모두 친선 경기였다. 벤투 감독도 이번 대결을 앞두고 토너먼트의 특성을 강조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단판전이기 때문에 한국이 브라질을 이길 수 있다. 결과는 모르는 것"이라며 "우리는 잃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국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세계 1위를 제압한 경험이 있다. 바로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독일을 2-0으로 무너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쉽지 않겠지만 똘똘 뭉친다면 4년 전 기쁨을 재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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