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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야 반갑다"…스키장 고심 끝 서둘러 개장

따뜻한 날씨에 11월 중순 예정된 개장 줄줄이 연기
3년 만의 정상 운영에 기대감 고조…각종 혜택·서비스 도입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22-12-03 07:05 송고
슬로프 제설 작업 전경(하이원리조트 제공)
슬로프 제설 작업 전경(하이원리조트 제공)
  
기온이 뚝 떨어지자 개장일을 미뤘던 스키장들이 서둘러 개장에 나섰다. 스키장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고 처음 맞이하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중순 한낮 기온이 15도를 웃돌면서 국내 주요 스키장들이 개장을 '12월 중순 내'로 연기했지만, 최근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1일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를 시작으로 10일 곤지암 리조트까지 속속 개장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25일 개장 예정인 강원 평창의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는 1일 개장하며 스키어들을 맞이했다.
스노우파크는 이번 2022-23 시즌에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최다인 18개 슬로프를 오픈한다. 또 △지하철 탑승처럼 빠르고 편리한 스마트 게이트 도입 중상급 슬로프 밸리(Valley)를 재가동 △초보자 대상 스키 무료 강습 △동반 자녀(만 19세까지) 시즌권 무료 등의 혜택으로 코로나19 이후 돌아오는 스키족 잡기에 나선다.  
 
강원 홍천의 비발디파크 스키장도 개장일을 일주일 늦춰 이날부터 스키어들을 맞이한다.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난이도와 취향에 따른 슬로프 12면(총길이 6784m)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설기 170여 대로 하루 최대 2만4000여 톤을 만들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스키 시즌패스(시즌권)와 소노호텔앤리조트 객실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판매에 열을 올린다. 프리미엄 상품은 전체 시즌권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객실은 시즌 중 1회에 한해(패밀리 타입 1박) 이용할 수 있고, 음료는 최대 10회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 기존 타임패스권을 고객이 자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고 무인매표소, 리프트권 보증금 폐지, 디지털보관함 및 모바일 렌탈(대여) 등의 서비스를 새로 도입했다. 
   
비발디파크 관계자는 "개장을 앞두고 따뜻한 날씨 같은 변수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맞는 사실상의 첫 시즌이라서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단일시설로는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스키장인 만큼 위상에 걸맞은 현장 운영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시즌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슬로프 야경(휘닉스 제공)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슬로프 야경(휘닉스 제공)
 
하이원리조트도 부쩍 추워진 날씨에 9일 개장을 앞두고 제설 작업이 한창이다. 하이원리조트는 총길이 21㎞에 달하는 18면의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는 선호도가 가장 높은 15개의 슬로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개장과 동시에 중급 코스인 아테나2와 초급 코스인 아테나3-1 슬로프를 먼저 연다. 스키를 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해발 1270m 위 테마파크인 '스노우월드'도 운영한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사전 리프트 승객 구조 훈련을 실시했으며, 슬로프 사고다발지역에 2~3중으로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고객들을 이송하는 리프트 6기와 곤돌라 3기의 안전센서와 전기부품 교체 및 시운전을 마쳤다"며 "마운틴 곤돌라에는 기상관측 장비를 탑재한 캐빈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근로자의 안전까지 꼼꼼하게 챙겼다"고 말했다. 
경기도권에 위치한 곤지암 리조트는 10일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올해 국내 최초로 '모바일 퀵 패스'를 내놓는다. 

스키장 도착 전 휴대폰을 통해 입장권을 예매, 결제, 발권하면 QR 혹은 블루투스를 통해 패스를 발급 받는다. 이 패스는 스키장 입장, 장비 대여, 식음장 예약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패스다. 

한편 스키업계에 따르면 2022-2023 시즌권 판매가 전년 대비 일제히 늘었다. 일부 스키장은 코로나19 이전보다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의 22-23 시즌권 판매 실적의 경우 이달 25일 기준 매출액은 40억원, 수량은 1만매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7%, 109% 확대됐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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