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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출 막히자 유럽 향하는 중국車…유럽 車시장 경쟁 치열해진다

지리차·BYD·니오 등 중국기업들 잇따라 유럽 진출 선언
EU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전기차 경쟁 심화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2022-12-04 06:15 송고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Porte de Verseille)’ 전시회장에서 ‘2022 파리국제모터쇼(MONDIAL DE L’AUTO PARIS)’ 프레스데이가 열려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자사 플래그쉽 모델 ‘한(HAN)’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18/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Porte de Verseille)’ 전시회장에서 ‘2022 파리국제모터쇼(MONDIAL DE L’AUTO PARIS)’ 프레스데이가 열려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자사 플래그쉽 모델 ‘한(HAN)’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18/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중국차의 미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자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이미 볼보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전기자동차 생산기업 비야디(BYD)도 유럽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어 유럽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지리자동차는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인수해 다양한 차종을 출시했고 지리자동차와 볼보의 합작 브랜드 폴스타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지리자동차는 또 최근 프랑스 르노그룹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을 개발하는 새 합작사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지분은 양측이 50대 50비율로 보유한다. 새 회사는 르노, 볼보자동차 등에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게 된다.

중국 1위 전기자동차 생산기업 비야디(BYD)도 파리모터쇼에서 전기차 한(HAN)과 탕(Tang), 아토3(Atto3)를 공개하고 유럽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비야디는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 6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판매국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도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스웨덴에서 ET7, ET5, EL7 세 가지 모델을 선보이며 유럽 진출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니오는 월 1199~1295유로(약 166만~180만원)를 내면 전기차를 탈 수 있는 리스 방식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업체들의 유럽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특히 전기차 경쟁 강도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와 니오 등이 북유럽 국가를 위주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스코틀랜드 자동차 기자협회(ASMW)가 주관하는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품질력을 인정받으며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주력 차종인 기아 EV6의 경우 '유럽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2022 영국 왓카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시장 내에 현대차그룹의 입지가 최근 3년에 걸쳐 현격하게 상승했다"며 "향후 3년간 추가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중국산 브랜드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IRA가 중국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사실상 엄격히 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해외진출 전략은 유럽으로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중국업체들의 글로벌 약진은 기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에 부정적 역할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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