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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영웅' 온다…12월 대작에 기대건 극장가 [N초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12-04 07:00 송고
'아바타: 물의 길' '영웅' 포스터
'아바타: 물의 길' '영웅' 포스터
여름에 이어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12월 연말을 맞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작들이 등판한다. 전 세계적인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과 영화 '영웅'이 개봉해 빅매치를 벌이는 것. '아바타2'는 오는 14일, '영웅'은 오는 21일 일주일 간격을 두고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증후군)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아바타'의 후속편이다. 전편에 이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기도 하다.
일주일 뒤 개봉하는 '영웅'은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정성화 분)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윤제균 감독이 1000만 영화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컷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컷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컷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컷

비록 체급 차이는 있지만, 두 대작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아바타'는 지난 2009년 개봉 당시 1362만 관객을 동원했고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히트작인 만큼, '아바타2'는 제작 당시부터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작품의 규모나 막대한 제작비 그리고 무려 5편까지 예정된 속편 제작 이슈로 '아바타2'는 '극장 필람 영화'라는 공감대가 일찍이 형성됐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극장가가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바타2' 만큼은 '극장에서 봐야 할 대작'으로 인식되고 있어 모처럼 만의 흥행으로 활기를 실감할 수 있을지 영화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바타2'는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으로도 극장가를 예열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 분량의 '아바타2' 3D 풋티지 영상을 공개, 국내 취재진으로부터 호평을 끌어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더해 '아바타'는 국내 최초 전 세계 개봉이 확정됐고, 영화의 주역들이 오는 9일 내한한다. 내한하는 스타들로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이다. 이들은 국내 영화 팬들과 만나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봉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작품의 면면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수중 세계로 배경을 옮긴 크리처를 비롯해 업그레이드된 영상미와 혁신적인 기술력, 더욱 커진 스케일이 안방에서는 대체 불가한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을 기대하게 한다. 이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적 경험은 근본적으로 다르고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영화적 경험"이라며 "'아바타2'는 근본적으로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그는 "다른 사람들과 집단적 체험을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여정을 갈 수 있는 영화가 있다고 생각하고 '아바타'가 그런 영화라 생각한다"고 전해 공감을 샀다.

영화 영웅 예고편
영화 영웅 예고편


영화 영웅 스틸
영화 영웅 스틸

외화로 '아바타2'가 나선다면, 국내 메이저 배급사 CJ ENM은 '영웅'을 선보인다. '영웅'은 코로나19 이슈로 수차례 개봉이 연기됐다가 마침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2009년 뮤지컬 초연 당시부터 안중근 역으로 '영웅'을 이끌어온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을 맡았다. 이밖에도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라인업을 채우면서 연기 앙상블도 기대하게 한다. 연출자로도, 제작자로도 상업 영화 흥행 감각에 탁월한 윤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대중적 영화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아바타2'는 판타지 장르이지만,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뜨거운 서사를 보여주는 뮤지컬 장르라는 점에서 확연한 차별점을 드러낸다. 또한 한국영화 최초로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라이브 녹음 방식을 선택했다. 무려 영화의 70%가 현장에서 녹음됐고, 격정적인 감정과 디테일한 표정까지 롱테이크 촬영으로 생생하게 담겼다. 뮤지컬이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관객들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는 감정 과잉이 우려되는 지점도 있지만, 정성화는 제작보고회 당시 "영화에서 대사를 노래로 한다는 건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있어서 그걸 어떻게 할지 가장 먼저 떠올렸다"며 "이 감정이 영화로 옮겨지면 과잉되지 않나 걱정도 하시겠지만 이번 영화에선 뮤지컬에서의 과잉된 감정을 자연스럽게 숙여서 다가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서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11월 극장가는 기대작이었던 마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개봉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걸었지만, 지난 11월28일 200만명의 누적관객수를 넘어선 후 금세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여타 경쟁작인 한국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한 성적이지만, 이전 마블 영화의 흥행세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후 영화 '올빼미'와 '데시벨' '압꾸정' 등 영화가 박스오피스 상위를 점령했고, '올빼미'의 경우 입소문을 타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어 '아바타2'와 '영웅'의 개봉 전까지 흥행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 영화 관계자는 "11월의 흥행 성적은 기대보다 아쉬웠지만 12월 대작 개봉으로 극장 영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바타2'와 '영웅'이 흥행으로 극장가의 위축됐던 분위기를 뚫어준다면 내년 신작들의 개봉도 희망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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