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2대3으로 경기를 마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전했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전반전에 2골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에 조규성(전북)의 멀티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23분 통한의 실점을 하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이를 만회하지 못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어두운 얼굴로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쉽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밖에 안 나와서 미안하다.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특히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0-2로 끌려가던 후반에 헤딩으로만 2골을 몰아친 조규성에게 더더욱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규성이가 한 경기에서 좋은 결정력으로 2골을 넣으면서 팀을 이끌었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면서 "이미 K리그 활약으로 규성이가 좋은 선수임은 알고 있었는데 세계적인 무대에서 이를 증명, 뿌듯하다"고 후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앞선 2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무1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12월3일 오전 0시에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조규성이 추격골을 성공시킨뒤 손흥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그 자체로 버거운 과제인데, 한국은 사령탑 벤투 감독 없이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경기 막판 추가 시간을 주지 않고 경기를 마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손흥민은 "팀적으로 분명 좋은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선수들 모두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잘 준비하고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포르투갈전까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동료들이 그동안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더 많은 것을 바랄 수 없다.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주장으로서 고마울 것 같다. 마지막 경기가 남았는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부터 잘 준비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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