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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너무도 아쉬운 패배 그러나 '신데렐라' 조규성을 건졌다

가나에 2-3 석패…조규성 한국 선수 첫 멀티골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11-29 00:12 송고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비록 팀은 너무도 아쉽게 패했지만 선발 공격수로 출전한 조규성(전북)이라는 신데렐라가 탄생한 것은 반가운 소득이었다. 조규성은 한국인 최초로 월드컵서 멀티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서 조규성의 멀티골로 2-2까지 따라갔지만 쿠두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석패했다. 
아쉬운 패배였으나 한국 축구는 새로운 보물을 확인했다. 바로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그야말로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스트라이커다. 고작 1년 전인 지난해 9월 A매치에 처음 데뷔했다. 하지만 성장세는 매우 가팔랐다.

2019년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FC안양에서 데뷔한 이래 성장을 거듭한 그는 1년 동안 16번의 A매치에 나서며 곧바로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교체로 나서며 기어이 월드컵 출전 꿈도 이뤘다.
당시 약 20분을 소화한 조규성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 다음 경기에 대한 큰 기대를 품게 했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조규성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 후 넘어지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조규성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 후 넘어지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기대에 부응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조규성은 가나와의 2차전에서 당당히 월드컵에 선발 출전, 최전방을 도맡았다.

앞선 1차전 경기 후 SNS 팔로워가 2만명에서 78만명으로 크게 늘 만큼 스타가 된 조규성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가나전만 생각하겠다"며 경기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그라운드 위에서 결과로 보여줬다.

조규성은 한국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3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온몸을 내던지며 득점,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뽑아냈다. 득점 후 조규성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카메라를 응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조규성은 한 번 더 날았다. 불과 3분 뒤인 후반 16분 이번엔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높은 타점을 활용해 내리꽂아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불과 3분 사이에 터진 이 두 골로 조규성은 역대 한국 축구 월드컵 역사에서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 작성자가 됐다.

비록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조규성이라는 이름 석자를 축구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 시킨 무대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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