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혁신 신약 기술도 수출국…2년간 다국적제약사 12곳에 기술이전

12건 132.7억 달러 규모…최대 거래액은 29억달러

(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11-29 05:46 송고 | 2022-11-29 14:51 최종수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지난 2년간 중국 제약사들이 대형 다국적제약사에 항암신약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한 사례가 1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약 18조원 규모이다.

29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미국과 유럽 제약사들이 혁신 항암제 개발을 위해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1~2022년 기술이전 한 중국 제약사들의 기술 중 절반은 새로운 방식이나 아직 승인되지 않은 표적을 대상으로 한 물질이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지난 2년동안 서구권 기업들에 기술이전 한 12개 후보물질 중 5개는 저분자화합물 또는 단일클론항체(mAb) 등인 반면, 7개는 기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았던 약물과 다른 바이오마커(생물학적지표)를 표적으로 한다.

해당 분석 결과에 대해 바이오센추리는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던 국가 간 거래, 즉 중국 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서구권 기업을 두드리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기술이전 12건을 합하면 총 132억7300만달러(약 17조7725억원) 규모이다. 가장 큰 기술이전 계약은 지난 2021년 12월 중국 베이진이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에 이전한 TIGIT 억제제 후보물질 '오시펠리맙'이다. 현재 비소세포폐암(NSCLC)을 적응증으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센추리는 베이진은 중국 제약사 중 하나보단 다국적제약사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IGIT 표적 요법은 아직 FDA로부터 허가받은 약물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다국적제약사 MSD(머크앤컴퍼니)가 개발 중인 '비보스톨리맙'과 영국 아르키스바이오테크노로지가 개발하고 있는 '돔바날리맙'이 임상3상 단계다.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개발하던 TIGIT 억제제 '티라골루맙'은 최근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다.

중국 과륜제약은 항체약물결합체(ADC) 후보물질 2종을 MSD에 이전했다.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TROP2(토포아이소머레이스2)를 표적으로 한 SKB-264(MK-2870)와 표적을 공개하지 않은 MK-1200를 각 13억4600만달러(약 1조8016억원)과 9억3600만달러(약 1조2528억원)에 기술이전했다.

TROP2는 세포 증식과 변형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지난 2020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210억달러(약 28조1085억원)에 미국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하는 데 TROP2 표적 ADC 약물인 '트로델비'(성분 사시투주맙 고비테칸-hziy)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8월 중국 레미젠이 다국적제약사 시젠에 26억달러(약 3조4788억원)에 이전한 ADC 약물후보는 HER2를 표적으로 한다. 레미젠에 따르면 이 물질은 기존 HER2 표적 블록버스터인 '허셉틴'(성분 트라스투주맙)보다 HER2에 더 높은 친화성을 가진 자체 개발 항체를 사용했다.

터닝포인트테라퓨틱스는 지난 5월 중국 라노바메디슨으로부터 ADC 후보 'LM-302'를 도입한 뒤 6월 다국적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 인수됐다. LM-302와 CSPC엘레베이션온콜로지에 이전한 'EO-3021' 모두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암을 포함한 여러 암에서 비정상적으로 발현하는 단백질 CLDN18.2가 표적이다.

아직 CLDN18.2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 중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없다. 하버바이오메드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전한 이중항체 후보 'HBM7022' 또한 CLDN18.2와 T 세포 CD3를 표적으로 한다.

그밖에 바이오센추리는 젠플리트테라퓨틱스가 이전한 CDK9 표적 'GFH009'와 바이오시온이 라이선스한 SIGLEC15 표적 'BSI-060T' 또한 혁신신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상단의 배너를 누르시면 바이오센추리 (BioCentury)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뉴스1 홈페이지 기사에 적용)
◇상단의 배너를 누르시면 바이오센추리 (BioCentury)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뉴스1 홈페이지 기사에 적용)



jjs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