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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출입증'의 완성? 국내 데뷔 'D-1' 애플페이…1호 사용처 어디

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 30일부터 시범 론칭 유력
첫날에는 NFC 단말 보급된 '스타벅스' 우선 지원 전망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2022-11-29 06:00 송고 | 2022-11-29 09:37 최종수정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애플 잠실’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애플 잠실'은 '애플 가로수길', '애플 여의도', '애플 명동'에 이은 국내 4호 애플스토어다. 2022.9.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애플 잠실’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애플 잠실'은 '애플 가로수길', '애플 여의도', '애플 명동'에 이은 국내 4호 애플스토어다. 2022.9.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애플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30일부터 국내에서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애플페이가 론칭되는 첫날 어디에서 서비스가 먼저 시작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현대카드와 제휴를 맺어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이미 설치된 △스타벅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코스트코 매장 △편의점 △이마트 등 대형마트 같은 규모가 큰 카드 가맹점부터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 30일부터 시범 운영 전망…현대카드 제휴 가맹점부터 적용될 듯

애플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이 지원되는 삼성페이와 달리 NFC 기술이 있어야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5%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보기술(IT) 업계는 NFC 결제 기술이 이미 적용된 곳부터 애플페이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2022.7.2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2022.7.2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현재 1호 애플페이 사용처로 꼽히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스타벅스다. 애플 노트북 '맥북'이 '스타벅스 입장권'이라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있을 만큼, 스타벅스는 애플 마니아층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커피 매장으로는 '이디야커피'가 꼽힌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최근 매장 점주들에게 NFC 기반의 결제장비 교체계획을 전달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한 달간 점주들에게 POS 결제 단말기 교체를 진행한다고 알렸고, 또 내년 초까지 키오스크 결제 단말기 교체를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주요 유통매장에서는 애플 공식 리셀러 업체인 롯데하이마트가 애플페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롯데하이마트 일부 매장에 '애플페이 전용' 글씨가 적힌 단말기가 잇따라 발견되면서다. 

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NFC 단말기 설치 후 별도 기술적 조치도 필요…12월부터 본격 확산 전망 

업계는 애플페이가 11월30일 첫 테이프를 끊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하나둘 확산될 것으로 본다. NFC 단말기만 설치한다고 해서 애플페이가 바로 지원되는 게 아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에 현대카드를 등록하면, 현대카드 정보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현대카드에서 발급한 '토큰정보'가 폰으로 들어오는 개념"이라며 "휴대전화 속 현대카드 토큰을 NFC 단말기가 읽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등 기술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애플페이가 온라인에서 먼저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업계는 오프라인에서부터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이마트 페이'·11번가 'SK페이'의 경우처럼 유통기업이 자체적으로 만든 간편결제 서비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유통망이 자사 페이 시스템을 고집하는 것은 고객들의 고유 거래 데이터를 모으려는 의도가 강한데, 애플페이까지 품으면 외부에 데이터를 수집할 기회를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2015년부터 한국 시장에 애플페이를 출시하기 위해 카드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국내에 흔치 않은 '별도 NFC 단말기 설치 및 비용 부담'과 카드결제 수수료 문제 등으로 불발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대카드와 손을 잡고 30일부터 시범서비스를 론칭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애플페이 약관 심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은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실제로 애플페이가 국내 확산되면 삼성페이는 물론 삼성페이가 들어간 갤럭시 스마트폰도 일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삼성페이는 갤럭시 스마트폰이 국내 소비자층을 꼭 붙들어둘 수 있는 록인(Lock-in) 전략이자 핵심 무기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9~2021년 애플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16.6%→17.9%→24.4%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 '애플페이'는 아이폰의 국내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는 애플페이의 론칭을 앞두고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지난 7일부터 삼성페이에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적용한 것에 이어, 3년 만에 삼성페이 광고를 이달 초 공개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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