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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상민 파면' 요구에…與 "떡 더 달라는 못된 호랑이 같아"

與 "국정조사도 전에 탄핵소추 들먹이는 저의 뭐냐"
野 "이상민 지키기 구차해…참사 한달 전에 결단을"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한재준 기자 | 2022-11-27 14:38 송고 | 2022-11-27 14:56 최종수정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2022.11.23/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2022.11.23/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자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젯밥부터 먹어치우려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야가 국정조사에 합의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이상민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은) 28일로 날짜를 박아 놓고 파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며 "해임건의안이야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철마다 돌아오는 행사이니 그렇다 치고 수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해보기도 전에 탄핵소추부터 들먹이는 저의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하나는 그냥 하나가 아니라 '일단 하나'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겠다고 해놓고 고개를 넘을 때마다 떡을 내놓으라고 으르렁대는 못된 호랑이와 같다"며 "하나를 주면 둘을, 둘을 주면 다섯을, 다섯을 주면 열을 달라 하는 것이 민주당이다. 민주당에게 있어 협상은 늘 떡 하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국정조사 시작부터 이상민 장관의 탄핵소추까지 들먹이며 겁박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저 경찰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며 "일단 이상민 장관의 탄핵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고 국정조사가 끝나자마자 길거리로 뛰쳐나가 정권퇴진을 외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사상 초유의 사법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는 당대표에 대해서는 당 전체가 똘똘 뭉쳐 방탄을 하면서 법적 책임도 가려지지 않은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는 백 보 앞서 탄핵으로 겁박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이성도 염치도 다 잃었다"며 "하루도 참지 못하고 국정조사의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마는 민주당의 모습에서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에 때늦은 결단이라도 보여주길 촉구한다"며 이상민 장관의 파면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나 장관, 시·도지사 등 행정을 총괄하는 고위 공직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한 책임의 자세이며, 국가적으로 중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이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해 훼리호, 성수 대교, 삼풍 백화점, 세월호 등 대형 참사 발생 후 당시 국무총리나 장관 등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퇴한 것은 진상 규명의 조사나 수사가 끝난 시점도 아니었고 법적 책임의 차원도 아니었다"며 "끝내 상식과 민심을 거부한다면 저와 민주당은 유가족과 국민을 대신해 국회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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