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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최고령 고양이 '플로시'. 곧 27세 생일을 앞두고 있다. ('기네스 세계기록' 제공) |
무려 27년을 살아온 세계 최고령 고양이의 건강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24일(현지시간) 기네스 세계기록은 곧 27세 생일을 앞둔 영국의 암컷 고양이 '플로시'가 생존해있는 최고령 고양이의 기록을 새로 썼다고 밝혔다.
기네스는 "겉모습에 속지 마세요. 플로시는 여전히 아기 고양이처럼 아름답고 장난기가 넘칠지 모르지만 그는 나이 든 숙녀다"라며 플로시가 26년 316일을 살아 사람 나이 120세에 해당하는 나이라고 소개했다.
플로시는 현재 시력이 안 좋고 귀가 먹은 상태이지만 아주 건강하다. 플로시의 주인 비키 그린은 "플로시가 여전히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고, 나쁜 시력과 청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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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고양이 플로시와 그의 주인 비키 그린. ('기네스 세계기록' 제공) |
영국 고양이 복지 자선단체 '캣 프로텍션'은 플로시의 과거 수의사 진료 기록을 확인해 플로시가 1995년 12월 29일생이라고 특정했다.
플로시는 그동안 여러 보호자를 거쳐 캣 프로텍션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캣 프로텍션은 플로시가 너무 고령이기 때문에 그를 입양 보내는 대신 계속해서 단체에서 보호할 계획이었지만 뜻밖에 그린이 입양 의사를 밝혔다.
그린은 "플로시를 입양하기로 결정했을 때 저는 처음부터 플로시가 특별한 고양이라고 느끼고 있었지만 세계 기록 보유자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항상 나이 든 고양이에게 편안한 노후 생활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최고령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에 살던 '크림 퍼프'로, 지난 2005년 38세 3일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