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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울이 왔다…눈길·빙판 달리기 전 준비해야 할 차량관리는?

접지력↓ 겨울용 타이어 장착하면 좋아…실주차장 이용 권고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 고려해야…"겨울철 블랙아이스 조심"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2-11-27 06:33 송고
지난해 1월 12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 도로가 폭설로 인해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지난해 1월 12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 도로가 폭설로 인해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1월말까지 포근했던 이상기온이 곧 끝난다. 이번주초 전국에 비가 내리면 영하권 추위가 찾아올 예정이다. 겨울에는 눈이 쌓이거나 빙판길로 사고 확률이 높아지고 히터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저온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용량도 줄어드는 등 전기차도 운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초 한차례 전국에서 강한 비가 내린 후 30일부터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겨울철 운행을 대비해 타이어·엔진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눈길·빙판길을 달리는 경우가 많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타이어는 필수 점검 대상이다. 한국타이어는 겨울철 안전한 운행을 위해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권했다. 겨울철에는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가 경화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접지력이 떨어진다.

한국타이어가 진행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다 제동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지만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두배에 달한다.

겨울철 안전 주행은 타이어를 바꿨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눈길·빙판길은 일반 노면 대비 4~8배 미끄러워 급가속·급제동을 피해야 한다. 언덕길에서는 저속 기어 변속을, 내리막길에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겨울철에만 사용하는 히터는 1년만에 작동하면 제대로 작동 안하는 경우가 있다. 히터 필터는 6개월이나 1만㎞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대신 겨울철 히터를 너무 장시간 사용하면 산소 부족으로 졸음운전이 있을 수 있어 주기적인 환기도 필요하다.

주행 전 자동차 예열은 필수다. 주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당 기간 저온으로 노출되면 엔진오일 등이 얼어 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다만 자동차 애프터마켓 플랫폼 카닥은 "최근에는 엔진 성능이 발달해 1분 내외 예열로 충분하다. 필요 이상 예열하면 연료 낭비·대기오염 등으로 좋지 않다"고 당부했다.

냉각수도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는 자동차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지만 겨울철에는 얼어붙어 다른 부품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부동액을 통해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 냉각수는 보통 2년, 4만㎞마다 교환하는 것이 권장되고 엔진 상태와 오염도에 따라 더 빨리 교체해야할 수도 있다.

온도가 내려가면 성능이 떨어지는 배터리도 점검 대상이다. 배터리 전해질은 액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온이 낮아지면 활동성이 떨어져 20~30% 정도 효율이 내려온다. 배터리는 보통 3년을 주기로 교체하는데, 2년반 이상이 지났다면 갈아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로 주행하는 전기차는 겨울철에 더 신경써야 한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주행거리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배터리 성능 뿐 아니라 충전 속도도 느려진다. 전기차는 겨울에 실내 주차장을 활용하는게 좋고, 충전 전에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충전 속도를 올릴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주행거리가 300㎞였다면 겨울에는 200㎞대로 줄어들 수 있다. 자신의 차량 운행 특성과 충전 인프라를 고려해 운행해야 한다"며 "가급적 차량은 실내나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겨울철을 맞아 무상 점검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25일부터 약 한달간 이미 한차례 동절기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했고, 르노코리아도 이달말까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출고된 노후 연식 차량을 대상으로 겨울철 무료 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2월31일까지 무상점검과 부품 할인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토요타코리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아우디 등이 12월초 무상점검 또는 부품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어 소비자들은 이를 미리 확인하면 손쉽게 차량 관리를 받아볼 수 있다.

김 교수는 "날씨가 더 추워지면 몸이 움츠러들어 차량 점검도 자주 하지 않게 될 수 있어 지금이 겨울철 전 점검의 적기"라며 "겨울철에는 블랙아이스(도로 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얇은 얼음막) 등이 있어 사고 위험성이 많아 주행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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