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쉼 없는 마동석 '압꾸정'으로 다시 MCU 확장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2-11-27 05:30 송고
배우 마동석 2022.11.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마동석 2022.11.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마동석이 쉼 없이 달린다. 올해 상반기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로 천만 관객을 모아 극장가를 살린 마동석이 코미디 장르로 돌아와 특유의 장기를 내세우며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확장한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톱(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마동석은 압구정 토박이 대국으로 분했다. 대국은 지우의 욕심과 잠재력을 알아보고, 일생일대 사업 수완을 발휘할 때가 왔음을 직감, 남다른 추진력을 가지고 지우와 압구정 인싸 미정(오나라)의 정보력, 압구정 큰 손 태천(최병모)의 자본, 압구정 황금줄 규옥(오연서)의 인맥을 한데 모은다. 이를 통해 그는 압구정을 너머 아시아를 대표하는 뷰티도시를 꿈꾸는 모습을 이끌어내면서 웃음을 안긴다.

특히 대국은 실제 마동석이 알고 지내는 인물로부터 영감을 받아 완성해낸 캐릭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한 비주얼, 샘솟는 아이디어와 타고난 입담, 셀 수 없는 인맥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마동석은 기획, 제작, 각색을 함께하며 '압꾸정'에 열의를 보였다.

그는 '압꾸정'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를 8년 전에 기획했다"라며 "뷰티 비즈니스 중심이 되는 압구정을 소재로 살아남으려는, 성공하려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관련 업계 사람들 인터뷰도 하고 오랜 세월 동안 감독과 각본도 작업했다"며 "다행히 영화화 되고 개봉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압꾸정' 마동석(쇼박스 제공)
'압꾸정' 마동석(쇼박스 제공)
영화는 화려함을 살리기 위해 캐릭터의 비주얼에 큰 신경을 썼다. 마동석도 "특히 외형에 신경을 많이 쓴 캐릭터였다"라며 "그동안 100편이 넘는 영화를 찍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가장 옷을 많이 갈아입었다"라고 역대급 비주얼의 대국에 대해 귀띔했다.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는 화려한 색감이 셔츠와 틴트 선글라스, 버킷햇 등을 소화한 마동석의 모습이 벌써부터 웃음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마동석은 거친 액션이 아닌 '구강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말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사람이라서 대사도 많다"라며 "영화를 보시게 되면 애드리브처럼 느끼는 부분이 많으실 텐데 대부분이 실제 대사다, 대사를 애드리브처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말이 너무 많다"며 "많이 쓰는 대사가 '뭔 말인지 알지?'다"라고 덧붙여 마동석이 만든 '대국'이 어떨지 기대감을 더한다.

'압꾸정' 관계자는 뉴스1에 "임진순 감독과 배우들은, 마동석이 엄청난 순발력을 지닌 아이디어 뱅크라는 점, 그리고 상대 배우가 어떤 톤의 연기를 하든 열린 태도로 모든 것을 받아준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라며 "특히 '압꾸정'에서는 마동석과 정경호의 티키타카가 빛나는데, 두 사람은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에도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촬영할 장면들을 놀이하듯 여러 버전으로 맞춰보며 '이건 너무 재밌다' '이건 좀 아니다' '더 재밌는 건 없나'라고 해서 폭소를 터뜨리곤 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또 "마동석은 자신뿐 아니라 상대 배우의 아이디어에도 활짝 열려 있어서, '어떤 대사든 편하게 하면 내가 잘 받아 볼게' 하는 배우였다"라며 "오나라 역시 '하고 싶은 대로 해. 다 받아줄게'라며 격려해 준 마동석을 '그릇이 넓은 분'이라며 고마워했고, 다음 함께 연기하는데도 몇 작품은 함께 한 것처럼 케미스트리가 좋았다고 하더라"고 칭찬을 전했다.

마동석은 그간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토대로 통쾌한 액션을 만들고,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는 캐릭터를 구축하며 또 다른 'MCU'를 만들어냈다. 이른바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인 'MCU' 세계관에서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석도 형사와 마블 영화 '이터널스'의 길가메시, '부산행'의 상화, '신과함께 시리즈 성주신 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히어로 영화부터 범죄, 액션, 히어로, 코믹까지 장르를 섭렵해온 것이다. 이에 '범죄도시2'는 올해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MCU를 탄탄히 만들어가고 있는 마동석은 지난 10일 크랭크업한 '범죄도시3'에 이어 곧바로 '범죄도시4' 촬영에 돌입해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압꾸정'을 위해 무대인사 등 홍보에 나설 마동석이 이번 영화에서 선보일 새로운 캐릭터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