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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번 주에만 담화 세 번…ICBM 후 '추가 대응', 무엇을 준비하나

최선희 뒤 김여정 연속 담화로 경고·위협 수위 격상
행후 행보는 '확장억제 무력화' 의도 부각된 행보 예상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11-24 11:5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을 발사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이번 주에만 세 차례 비난과 위협을 담은 담화를 발표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 발사에 대한 한미 및 국제사회의 반발에 강력 대응하고 있다. 비난과 위협 수준을 한층 높여가는 모습으로 추가 도발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4일 대북 독자제재를 검토한다는 우리 외교부의 입장을 정면 겨냥한 대남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미국이 독자제재를 운운하자 이를 따라하고 있다"라며 "이는 남조선 것들이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는 것"을 더욱 명백하게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 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하는 막말 비난도 가했다.

여기에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라며 지난 정부도 비하하는 표현을 쓰며 사실상 '서울 직접 타격' 위협까지 가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ICBM 발사를 마지막으로 무력 도발을 잠시 멈춘 뒤에는 담화로 비난전을 적극 전개 중이다. 지난 21일부터 세 번의 담화로 경고와 위협 수준을 높여가면서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 21일 담화에서 자신들의 ICBM 발사를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정성·객관성·형평성을 견지해야 하는 유엔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형편없는 한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비난했다.

하루 뒤인 22일 김여정 부부장은 ICBM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이는 국제사회가 우리에 대해 명백한 이중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 부부장의 담화는 최 외무상의 담화보다 한 단계 급과 격이 높아진 북한의 입장이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김 부부장은 이날 재차 발표한 담화에서는 남한을 맹비난하며 비난과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남조선 것들"이라며 남한 당국을 깎아내리는 표현을 쓰면서 "천치바보들", "멍텅구리들", "뻔뻔스럽고 우매한 것들" 등 노골적인 언사를 구사했다.

세 번의 담화의 공통점은 한미와 국제사회의 대북 대응에 대한 반응, 즉 '외교전' 차원에서 나온 북한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지난 9월부터 한동안 무력도발을 중심으로 군사적 대응에 몰두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모습이기도 하다.

북한의 최근 기조는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와 한미일의 밀착, 또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제재에 반발하는 외교전으로 천천히 선회하는 모습이다. 김 부부장이 22일 담화에서 지난해 처음 언급했던 '이중 기준'을 다시 꺼내든 것도 국제사회로부터의 '불평등한 대우'에 반발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다만 북한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를 '무력화'하거나 국제사회의 대응에 반발하는 차원의 도발을 추가로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의 발사 소식을 전한 19일 보도에서도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망동이 한계를 초월하고 있으며 주권국가의 자위권까지 사사건건 도발로 매도하는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궤변들이 유엔 무대에서까지 합리화되고 있다"라며 자신들이 '타깃'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는 29일 북한이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한지 5주년을 맞아 이를 계기로 한 도발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은 당장 적극적인 '외교전'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메시지를 강하게 표출하는 물리적 행동을 추가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하기 위한 도발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의 군사적 대응의 '한계점'을 노출시키는 수준의 다각적 도발을 할 수도 있다면서다.

김 부부장이 이날 서울이 자신들의 '타깃'이 됐음을 시사한 데 따라 이와 관련한 위협 강도를 높이는 도발도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북한은 올 들어 수시로 남한 전역을 타깃으로 상정한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 도발을 단행하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김 부부장의 담화의 의도에 대해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정당함을 확보하려고 한 것"이라며 "동시에 추가 도발 명분을 확보하는 차원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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