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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연세로 車 통행 허용?…상인·주민 vs 학생·환경단체 '팽팽'

상인들 "상권 침체·주변도로 위험…대중교통전용지구 폐지"
설문조사서 연세대 70%가 반대…환경단체 "온실가스 우려"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2-11-23 06:30 송고
21일 오후 서울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관련 의견수렴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상권회복 선행을 주장하는 상인들이 차량통행을 지지하고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시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서대문구 연세로의 일반 차량 통행 여부를 두고 신촌 상권과 연세대 학생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연세로는 연세대학교 정문부터 지하철 신촌역까지 구간이다. 서울시는 2014년 1월부터 연세로를 보행자·대중교통 전용공간인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설정하고, 일반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23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구가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 관련 리서치 전문기관 등을 통해 설문조사(현대백화점·창천교회는 자체조사)한 결과 신촌 상인의 67.1%(173명)가 일반 차량 통행에 찬성했다.

세브란스병원 방문객의 74.9%(316명)도 찬성 의견을 냈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공식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찬성률은 79.5%(1564명, 종사자 84.6%·방문객 71.9%)며, 창천교회의 찬성률은 97.3%(362명)에 달했다.

반면 연세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69.9%(1172명)가 반대했다. 학생들의 반대가 71.9%(1002명)로 가장 높았다. 교직원 63.1%(89명)도 반대했다. 교수들의 반대율은 57%(81명)로 학생이나 직원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다. 

지난 9월 서대문구는 차량 접근성 개선과 교통 불편 해소, 신촌 상권 회복을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시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앞서 지난 8월 신촌 상인 1984명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대문구에 제출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신촌 상인을 비롯해 연세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1일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었으나 이 자리에서도 이해관계자 간 의견 차이가 컸다.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찬성하는 서대문구와 신촌 상인들은 신촌역 인근 가게 수가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후 2년 만에 6.3% 감소하는 등 상권이 침체한 점, 주변 이면도로로 우회 차량이 몰려 교통사고 위험이 더 커진 점을 지적했다.

반면 연세대 총학생회와 서울환경연합은 학생들의 문화공간 유지와 온실가스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앞으로도 일반 차량 통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일반 차량 허용 시 지하철 신촌역부터 연세대까지 상행 방향 통행 속도가 평일 90%까지 감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서대문구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정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와 정반대의 의견을 내고 있어 통행 속도 변화 역시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접점을 찾아가야 할 상황이라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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