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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경쟁자 나올까…EU '수소충전소 확대' 법안에 수소차시장 '들썩'

현대차 넥쏘 독보적 1위 58.7%…2위는 도요타 미라이 18.2%
BMW·폭스바겐 수소차 개발 박차…현대차 "넥쏘 신형 개발중"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2022-11-22 06:27 송고 | 2022-11-22 09:26 최종수정
 서울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서 현대 수소차 넥쏘가 충천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서 현대 수소차 넥쏘가 충천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럽연합(EU)이 수소차 충전소 증설 법안을 내놓으면서 완성차 업계의 수소차 개발 경쟁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넥쏘를 앞세워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넥쏘를 따라잡을 만한 경쟁 모델이 나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EU는 최근 2028년까지 유럽 주요 간선도로 100㎞마다 수소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표했다. 현재 150개 가량에 불과한 EU 내 수소차 충전소를 2030년에는 150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수소차 업계 선두는 단연 현대차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총 1만4400대로 전년 동기(1만3075대) 대비 10.1%(1325대) 증가했다.

현대차 넥쏘 판매량은 84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어났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58.7%로 전년 동기 52.5%보다 6.2%p 높아졌다.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넥쏘가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도요타 미라이는 같은 기간 2619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07대보다 47.7% 감소했다. 점유율은 38.3%에서 18.2%로 줄었다.
수소차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도요타 미라이는 사실상 넥쏘의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고 있으나 올해 공급망 문제 등으로 물량 공급에 영향을 받으면서 넥쏘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번 EU의 발표로 수소차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소차가 없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개발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BMW는 지난해 뮌헨 모터쇼에서 수소연료전지로 가는 iX5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지난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이후 새로운 트렌드는 수소가 될 것"이라며 "확장성이 더 높아지만 수소차는 운전하기에 가장 힙(hip)한 차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MW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수소차를 개발중이다.

폭스바겐도 독일 에너지 기업 크라프트베르크와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독일에서 특허를 출원하며 수소차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이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수소차 개발에 성공하면 폭스바겐그룹 최초의 양산 수소차가 된다. 폭스바겐은 2026년 수소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말 중국에 미라이 2세대를 투입한다. 일단 수출 형태로 미라이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 뒤 현지 생산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위 고수를 위해 넥쏘 신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넥쏘는 2018년 출시 이후 신모델이 없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 출시를 위해 넥쏘를 기반으로 한 중국형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8월 열린 수소산업전시회 H2 MEET에서 "넥쏘 후속 모델을 연구소가 온 힘을 다해 개발하고 있다"며 "조만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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