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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정상회담서, 양국 협력 강조…영토·대만 문제 '신경전'(종합2보)

3년 만 정상회담…기시다-시진핑, 양국 관계 중요성 협력 강조
대만 등 日 "심각한 우려"…中 "상호 약속 중시·전략 자주 촉구"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022-11-18 04:49 송고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기시다 후미오(좌측)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계기 열렸으며, 3년 만에 중·일 정상 조우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2022. 11. 1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도 영토 분쟁, 대만 문제 등에서는 각국 입장을 피력하며 긴장감을 유지한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에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와 시 주석은 이날 45분간 회담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이래 약 3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 취임 이래 시 주석과 정상회담은 처음이다.

양 정상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올해로 중국과 일본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며 양국 관계 중요성과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일본은 서로 이웃하고 같은 아시아와 세계의 중요한 국가로서 공동 이익과 협력의 여지가 많다"며 "중일 관계 중요성은 변함이 없으며 중국은 일본 측과 함께 양국 관계 큰 방향을 전략적으로 파악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는 중일 관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양국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언급하며 "현재 중일 관계는 여러 협력할 부분이 있지만 많은 과제와 현안에도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일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있어 모두 중요한 책임이 있는 강대국"이라며 "상호 노력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 관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싶다"고 했다.

다만 두 정상은 중국의 해양 진출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는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기시다 총리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나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했다. 그는 "법의 지배에 기초해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일본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역사와 대만과 같은 중요한 원칙 문제는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기본적 신의와 관련된다"며 "상호 간 약속을 중시하고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영토 분쟁 관련해선 이미 합의한 원칙적 공감대를 지키고 정치적 지혜와 책임으로 이견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서로 진실하게 대하고 신뢰하며 중일 관계 관련한 4대 중요 합의서 원칙을 준수하고 역사적 경험을 살려 객관적·이성적으로 서로 발전을 바라봐야 한다"며 "상호 협력 동반자이자 서로 위협되지 않는다는 정치적 합의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이 대만 봉쇄 무력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자국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지자 강력히 규탄했고 대만 해협의 군사적 위기를 감안해 방위력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미일 동맹 강화와 북한 문제 관련해서도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는 각국 입장을 피력하는데 그쳤다. 

시 주석은 "양국은 각자 장기적 이익과 지역 공동 이익에 초점을 맞춰 전략적 자주, 선린을 견지하고 갈등과 대립에 저항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지역 일체화를 추진하고 공동으로 아시아를 발전시키고 건설해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으로부터 일본이 국가 방위 차원에서 외교·안보 분야에서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미국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일 동맹 강화는 중국에 지정학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 북한 문제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해 중국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계속해서 시 주석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인권이나 일본인 구속 사안 등에 대해 "우리 입장에 따라 다시 한번 제의했다"고 했다.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의 조속한 철폐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담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일중 관계 대국적 방향성과 함께 과제나 현안, 그리고 협력 가능성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사고방식에 있어서 시 주석과 의견 합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핵 위협 우려에 공감하고 녹색 경제, 의료 분야, 민간 교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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