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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라디오 시대 종말을 고하다…MBC 61년만에 AM 방송중단, SBS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11-08 04:45 송고 | 2022-11-08 07:34 최종수정
 1961년 12월 2일  MBC라디오 개국 식. 중파 900khz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MBC는  61년만인 8일 0시를 기해 AM 라디오 방송을 중단했다. ( 국가 기록원 자료) © 뉴스1
 1961년 12월 2일  MBC라디오 개국 식. 중파 900khz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MBC는  61년만인 8일 0시를 기해 AM 라디오 방송을 중단했다. ( 국가 기록원 자료) © 뉴스1

8일 0시를 기해 MBC와 SBS 본사가 AM 라디오 송출을 중단해, 사실상 AM라디오 시대가 종말을 고했다.

MBC는 1961년 12월 2일 이후 60년 11개월 5일만에, SBS는 1991년 3월 20일 이후 31년 7개월 18일만에 AM송출 중단이다.
MBC와 SBS는 공지를 통해 8일 0시부터 각각 중파 900khz, 792khz로 송출하던 AM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AM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포항, 전주 MBC와 CBS 본사 및 부산, KBS라디오 정도다.

남은 지방 MBC와 CBS도 AM방송을 조만간 정리할 예정이며 KBS도 해외송출용(중국 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한민족방송)을 뺀 나머지 AM망을 서서히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AM라디오 종료는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 때문이다.
유튜브를 통해 어지간한 방송과 공중파TV, 종편, 주문형 비디오 등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까닭에 라디오는 갈수록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AM이 FM에 비해 오디오 품질이 떨어지고 유지 보수 비용은 많이 들어간다. 또 라디오에 대한 수요 감소로 광고가 붙지 않아 방송국으로선 AM, FM망을 함께 운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

이에 2021년 11월19일 대구MBC를 시작으로 각 지역 MBC 방송국이 잇따라 AM 송출을 중단했다. 급기야 8일 0시를 기해 서울MBC(본사)마저 손을 들고 말았다.

국내 AM방송은 526.5㎑∼1606.5㎑ 대역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10㎑ 간격으로 모두 108개의 채널을 허가했지만 지방 방송국, 특수목적 방송국(종교 등) 설립 등으로 수요가 급등하자 1975년 채널 간격을 9㎑로 조정, AM채널DMF 108개에서 120개로 늘렸다.

AM라디오 방송은 1980년대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접어들었으며 21세기 들어 유튜브에 결정적 타격을 입자 퇴장할 준비를 해 왔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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