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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쿠팡확장·경쟁심화·간선車 비용에 3분기 실적 둔화

매출 3조1000억·영업이익 1060억원 추정…컨센서스 15% 하회
'메기전략' 쿠팡에 한진·롯데와 경쟁↑…풀필먼트 경쟁력 강화 박차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2-11-07 07:05 송고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전경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전경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쿠팡의 사업 확장, 한진·롯데와 경쟁심화, 추석기간 간선차량 비용증가 등 복합 요인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대, 1060억원 전후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2%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하다. 이는 기존의 증권가 컨센서스(실적전망 평균치)서 10~15% 하회하는 수치다.
증권가는 기준·시중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전체 물동량이 둔화했고 택배 물동량도 전년대비 약 3%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CJ대한통운 내적 요인으로는 쿠팡이 직접 배송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한진·롯데택배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물동량 일부가 이탈했다.

통합물류협회 자료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3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억2000만 박스로 추정됐다.
성과급 반영 시기를 3~4분기(기존 4분기)로 당겼고 9월 추석기간 간선차량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평균 택배 단가가 1박스당 2290원으로 전년대비 약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 개선에는 역부족이었다.

3분기 사업부문별 매출 분석에서는 글로벌 매출이 1조3309억원으로 전년대비 18.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택배와 계약물류(CL) 매출액은 9302억원과 6760억원으로 각각 3.8%, 1.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에도 전체 택배 시장은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며 "다만 쿠팡의 택배 사업 확장에 따라 세컨드 티어 업체인 한진, 롯데 등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수익성 위주 물량 유지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제공© 뉴스1
 CJ대한통운 제공© 뉴스1

4분기 택배 실적은 물동량 회복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내년엔 판가 인상이 한 번 더 이뤄지며 수익성도 한층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쿠팡을 비롯해 이커머스 업체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자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군포·곤지암·용인 등 풀필먼트센터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확대하고 각 센터에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풀필먼트 사업 물동량 증가와 미국, 인도, 베트남 등 국가에서의 신규 영업확대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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