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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폭행한 부친 "큰아들은 투자 잘해 재산 불린 것…내가 횡령"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10-06 11:20 송고 | 2022-10-06 11:53 최종수정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인터뷰하는 박수홍의 부친. (SBS 갈무리)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인터뷰하는 박수홍의 부친. (SBS 갈무리)

방송인 박수홍의 부친이 "박수홍이 가족을 도둑 취급한다"며 큰아들 박진홍씨를 두둔하고 나섰다.

5일 SBS연예뉴스는 전날(4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대질조사를 받으러 나온 박수홍 부친 박모씨(84)가 "나도 이제 언론에 할 말은 해야겠다"며 작은 아들인 박수홍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부친 박씨는 "박수홍을 왜 폭행했냐"는 물음에 "인간이면 '오셨어요. 아버지 미안해요' 인사하는 게 도리 아니냐. 다리 안 부러뜨린 게 다행"이라며 "80살 먹은 노인네를 검찰청에 오게 했다"고 분노했다.

그는 큰아들의 횡령 사건에 대해 "(박수홍이) 사인까지 다 해놓고 이제 와서 '모른다. 형, 형수가 도둑이다'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매스컴(언론)이 아버지, 엄마를 빨대라고 하는데 피 빨아먹는 거 좋아하네. (우리는) 30년 동안 자기한테 밥해주고 빨래해 주고 설거지해 주고 뒷바라지를 그렇게 해줬는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이 돈 번 건 아파트 세 채 산 게 전부"라며 박수홍이 돈을 그렇게 많이 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친 박씨는 큰아들이 가지고 있는 수백억 원대 부동산에 대해서 "그거는 제 형이 부동산을 잘해서 그렇다"며 "마곡이 허허벌판이었을 때 큰아들이 상가 8개에 투자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상가) 명의가 반반이다. 박진홍 50, 박수홍 50"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상가들에 대한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부동산 명의는 대부분 친형 박씨와 형수 이름으로 돼 있으며 모친이 2%가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부친 박씨는 횡령에 대해 "내가 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큰아들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큰아들이 횡령했다는 거, 그거 내가 현금으로 뽑아서 다 가져다줬다. 수홍이에게 현금으로 한 달에 3000만~4000만원 씩 30~40번 갖다줬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수홍이 배신을 하고 도망갔는데 뭐가 불쌍하냐"며 "(박수홍이) 도둑놈의 XX 아니냐. 내 아내는 자다가 가슴을 치고 나도 심장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다닌다. 다리를 못 부러뜨린 게 아쉽다. 그게 무슨 아들이냐"라고 말해 끝까지 박수홍을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검찰 대질조사는 시작 전부터 파행됐으며, 박수홍은 부친에게 '흉기로 XX겠다'는 위협성 발언을 들은 뒤 오열하다 과호흡으로 119 구급차에 실려갔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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