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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울산의 초점은 17년만에 리그 우승...FA컵 탈락, 개의치 않는다

FA컵 준결승서 퇴장 불운 속 전북에 패
8일 전북과 리그 재대결…승리 시 우승 근접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10-06 10:12 송고 | 2022-10-06 11:25 최종수정
울산 현대가 비록 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시 리그 우승에 집중한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에 패배, FA컵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번번이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해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울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결과다. 

하지만 울산은 FA컵 탈락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들의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목표는 17년 만에 도전하는 K리그1 우승인 까닭이다. 

울산은 지난 5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펼쳐진 전북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접전 끝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교체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던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레오나르도가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1명이 적은 울산은 전북의 공격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조규성에게 결승골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울산의 FA컵 여정은 마무리 됐다.

아쉬운 결과지만 울산은 빨리 잊고 다가오는 8일 다시 문수구장에서 펼쳐지는 전북과의 K리그1 35라운드 준비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틀 동안 빨리 회복해서 리그 경기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울산의 올 시즌 초점은 K리그1 우승에 맞춰졌다. 울산은 지난 2005년 K리그 정상에 오른 뒤 지금껏 정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은 전북에 밀려 늘 준우승에 머물렀다. 선수단 내부에서 올해 만큼은 다른 결과를 내자는 의지가 강했다. 

FA컵 준결승전 선발 명단에서도 울산의 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볼 수 있었다. 울산은 주전 수비수 김영권을 아예 출전 명단에서 뺐다. 이청용, 김태환, 엄원상 등 리그 우승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주축 선수들은 선발에서 제외하며 사흘 뒤 펼쳐지는 전북과의 리그전을 대비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FA컵 결승에 오르지 못한 부분은 분명 아쉽다. 하지만 올 시즌 팀이 전체적으로 초점을 맞춘 부분은 K리그다. 아직도 리그 우승 경쟁에서 울산이 앞선 것이 사실"이라고 크게 낙담하지 않았다. 

울산은 리그 4경기를 남겨둔 현재 20승9무5패(승점 69)로 전북(18승10무6패·승점 64)에 승점 5점이 앞서 있다. 시즌 막판임을 감안하면 쉽게 볼 수 없는 격차이고, 8일 리턴매치에서 울산이 승리하면 사실상 기울어진다.  

올해 임기 2년차인 홍명보 감독도 리그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홍 감독은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그동안 울산이 염원했던, 아쉬웠던 목표를 바라보고 나아갈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으며 K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한 선수단은 전과 비교해 흔들리지 않는 힘이 생겼다. 주장 이청용을 비롯해 조현우, 김태환 등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은 물론이고 원두재와 설영우 등도 앞선 시즌들과 다르게 한 경기 패배에 크게 개의치 않고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의 이런 모습은 FA컵 준결승전 패배 직후에도 잘 나왔다. 선수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지나갔지만 자신들에게 사인과 사진 요청을 하는 팬들 앞에서는 웃는 얼굴로 응대하며 다시 분위기를 추슬렀다.

울산 선수단과 함께 팬들도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위해 힘을 더할 예정이다. 울산 구단에 따르면 6일 현재 8일 예정인 울산-전북전은 약 1만5000장이 예매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큰 변수만 없다면 지난달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수원 삼성의 슈퍼매치(1만6333명)보다 더 많은 관중이 들어서 올해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임직원 가족들이 약 5600명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 넣는다.

울산 관계자는 "올해 마지막 현대가 더비에 2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 성원해준 팬들에게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쉬웠던 앞선 시즌과는 다른 결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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