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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앞에서 흔들린' 김광현, 두산전 6이닝 4실점…시즌 3패째(종합)

1회 강승호에게 투런포 허용 등 4실점
최연소 150승 무산, 1점대 평균자책점도 깨져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10-05 21:40 송고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의 5회말 2사 2,3루 상황 위기를 넘긴 SSG 김광현이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의 5회말 2사 2,3루 상황 위기를 넘긴 SSG 김광현이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4)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몇 가지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모두 달성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SSG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김광현은 팀이 2-5로 지면서 시즌 3패(13승)째를 당했다. .

김광현의 이날 등판은 여러모로 중요했다. 현재 통산 149승을 달성 중인 김광현이 이날 승리를 추가하면 올 시즌 14승(2패)과 함께 통산 150승(79패)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역대 KBO리그에서 150승을 달성한 선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59승), 이강철(152승) 등 4명 뿐이다.
이 중 최소 경기 150승 타이틀을 가진 선수는 정민철이다. 정민철은 347경기 만에 150승을 기록했다. 만약 김광현이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326경기 만에 150승 달성으로 최소 경기 150승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다.

아울러 지난 5월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최연소 150승을 달성한 양현종(KIA)보다 5일 먼저 150승을 달성해 최연소 타이틀(34세 2개월 13일)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경기 전까지 1.99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던 김광현은 이날 등판 결과에 따라 2010년 류현진 이후 12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담이 컸던 탓인지 김광현은 처음부터 난조를 보였다.

1회초 김강민의 투런포로 2점을 앞선 채 등판한 김광현은 1회말 안타 3개를 맞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줬다. 이후 양석환을 병살 처리할 때 1점을 더 내줬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의 1회말 2사 1루 상황때 2점 홈런을 친 강승호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의 1회말 2사 1루 상황때 2점 홈런을 친 강승호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광현은 이어 강승호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주저 앉았다.

2회말부터 힘을 낸 김광현은 6회말까지 10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1회 28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후 매 이닝당 20개의 공을 넘기지 않으며 빠른 승부를 가져가며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이미 2점대 초반으로 올라간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낮출 수는 없었다.

SSG 타선도 1회 2득점 이후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에게 막혀 침묵한 탓에 김광현은 패전 위기 속에 7회말부터 장지훈에게 공을 넘겼다. 김광현의 ERA는 2.13으로 치솟았다.

SSG는 이제 2경기만 남겨둬 김광현이 추가 등판할 가능성은 없다. 김광현은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통합 우승을 위해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2018년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뛰었던 강승호는 전 동료의 기록을 막은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승호는 경기 후 "김광현 선배의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을 내가 무산시켜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승부는 승부기에 냉정하게 임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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