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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닝 치킨 손님 "MSG 알레르기로 응급실, 42만원 달라" 황당 요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10-04 15:59 송고
© News1 DB

시즈닝이 들어간 치킨을 주문한 손님이 'MSG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며 응급실 비용 42만원에 대한 보험 처리를 요구해 논란이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멍하다"며 손님이 남긴 리뷰를 갈무리해 올렸다.

손님은 별점 5개와 함께 A씨에게만 보이는 리뷰를 작성했다. 리뷰에는 "음식 맛있게 잘 먹었어요. 그런데 질문이 있다"며 "제가 MSG 알레르기가 있는데 지금 그 증상이 있어서 응급실을 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혹시 MSG(미원 같은 거) 쓰시는지 알아야 한다. 답변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손님은 시즈닝 들어간 치킨을 주문했다"며 "아마도 MSG가 시즈닝에 들어가는 거 같다. 포장지 확인해보니 치킨 무랑 양념 소스에도 들어간다"고 밝혔다.

A씨는 곧바로 손님한테 전화했고, 손님은 "응급실 진료받아서 42만원 정도 나왔다. 보험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아했던 A씨는 "의사가 확실하게 MSG 때문에 그런 거라고 말했냐. 응급실에서 어떤 치료를 받았냐"고 캐물었다. 그러자 손님은 시간이 늦었다며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대답을 피했다.

A씨는 이 사연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된다"며 사기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알레르기가 있으면 주문하기 전에 말했어야 한다", "외식 음식에는 MSG 있는 게 기본 아니냐", "알레르기 있는 사람이 배달 음식 먹는다는 자체가 이상하다", "가게에서 'MSG가 없다'고 광고한 것도 아니고 손님이 알레르기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의 책임이 없다. 보험사에서도 안 받아줄 것", "손님이 다른 음식 뭐 시켜 먹었는지 주문 내역 봐라. 높은 확률로 사기로 보인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MSG의 정확한 명칭은 'L-글루타민산소듐(L-글루타민산나트룸)'이다. MSG의 주 성분은 88%의 글루타민산과 12%의 나트륨이다. 물에 녹으면 글루타민산과 나트륨으로 분리된다.

MSG가 건강에 해롭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MSG의 원료인 글루타민산은 다시마, 토마토, 간장, 파마산치즈, 콩, 고기 등에도 들어가 있을 정도로 자연계에 흔히 존재한다.

MSG를 먹고 탈이 난다면 글루타민산염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도 똑같이 탈이 나야 한다는 것.

아울러 MSG가 첨가된 식품의 1회분에는 0.5g 미만의 MSG가 들어있다. 한 번에 음식 없이 3g 이상의 MSG를 섭취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 경우도 불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서 MSG가 알레르기나 아토피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 MSG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는 희귀하며, 오히려 복숭아나 땅콩, 갑각류 등에 민감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나아가 MSG를 소량 사용하면 소금으로 음식의 간을 맞출 때에 비해 나트륨 섭취를 25%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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