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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 홍보관에 견본주택이 전시돼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5년간 공급한 공공분양주택 및 분양전환임대주택 단지 중 30%가 청약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은 청약률이 10%를 밑도는 곳도 있는 반면 수도권에선 청약률이 6000%가 넘는 곳도 나와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까지 공급한 공공분양주택 및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총 113개 단지 중 35단지가 공급량보다 청약 신청수가 더 적은 청약 미달상황이었다.
올해의 경우 공공분양주택 13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청약 미달이었고,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은 2개 단지 모두 청약이 미달됐다.
청약이 미달된 단지는 대부분 지방의 20평 이하 소형주택이었다. '양산사송휴 신혼희망타운', '창원가포 공공분양' 단지는 청약률이 각각 15%, 10%였고, '완주삼봉 신혼희망타운' 단지 청약률은 7%에 불과했다.
반면 수도권에는 청약률이 1000%가 넘는 단지들도 있었다. '서울수서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398호 공급에 2만4115명이 몰려 청약률 6059%를 기록했다. '위례 신혼희망타운'도 340호 공급에 1만8209명이 신청해 청약률은 5356%였다.
정부가 '청년원가주택', '역세권 첫 집' 등 공공분양주택을 대폭 늘리겠다고 했지만, 지금처럼 입지조사 없이 공급량만 채우는 식 공급으로는 주거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의원은 "내년부터 공공분양주택예산이 6조원 가까이 증액되는 상황에서 LH는 신중한 입지분석과 함께 서울시와 같이 국민의 선호가 높은 중형평대 고품질 주택 위주로 공급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