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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0] FIFA 1위 브라질‧메시의 아르헨티나…남미, 카타르서 우승 도전

네이마르‧비니시우스 앞세운 브라질, 우승 1순위
아르헨티나,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위해 똘똘 뭉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10-01 11:15 송고 | 2022-11-02 14:23 최종수정
네이마르 중심의 브라질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 AFP=뉴스1
네이마르 중심의 브라질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 AFP=뉴스1

유럽과 남미가 양분하던 월드컵 트로피의 주인은, 2000년대 들어 유럽 쪽으로 심하게 기울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정상에 오른 뒤 남미의 양대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16년 동안 유럽 국가가 정상에 오르는 것을 지켜만봐야 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은 분위기가 다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모두 전력과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 등을 따질 때 가장 정상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회 우승 도전 브라질…전설에 다가가는 네이마르, 뒤를 따르는 비니시우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 1번도 결석하지 않고 월드컵 무대를 밟고 있는 브라질은 통산 5번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까지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브라질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끝으로 16년 동안은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2006년 독일 대회, 2010년 남아공 대회 모두 8강전에 탈락한 브라질은 2014년 자국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정상을 노렸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의 결말은 비극이었다. 네이마르가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이탈하는 치명타를 맞은 브라질은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 대패를 당했다.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악의 수모였다.

브라질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렸지만 또 다시 8강에서 벨기에에 1-2로 패배, 눈물을 흘렸다.

절치부심, 카타르 대회를 바라보고 있는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재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다.

최고의 무기는 공격력이다. 선봉장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지금까지 A매치에서 75골을 기록, 펠레(77골)를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월드컵에 문제 없이 출전한다면 카타르에서 브라질 축구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네이마르 외에도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한 비니시우스, 토트넘의 새로운 공격자원 히샬리송 등도 한방을 지닌 무서운 공격수들이다. 

여기에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알리송(리버풀) 등 허리부터 골문까지 경험이 풍부하고 든든한 베테랑들도 즐비, 팀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 마지막 타이틀을 위해…아르헨티나 메시의 라스트 댄스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아르헨티나 역대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에게 이번 카타르 대회는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1987년생인 메시는 만 35세로, 4년 뒤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메시는 그동안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리그 우승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 총 3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뒤에도 2차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는 웃었던 날보다 울었던 날이 더 많다. 지난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아르헨티나 메시의 성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전부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연장 승부 끝에 독일에 패했고,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는 칠레에 패배,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축구계에서 모든 영광을 누린 메시 입장에서 월드컵 트로피는 자신의 마지막 지향점이자 간절한 꿈일 수밖에 없다.

이런 메시의 상황이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는 지난 6월 아르헨티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나 자신보다 메시 때문에 더 행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멋진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꽤 크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9년 7월3일 브라질전(0-2 패) 이후 35경기 연속 무패(25승10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3골차 이상 대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다. 
 
그동안 화려한 공격과 비교해 허술한 중원과 불안한 수비로 고전했던 아르헨티나는 모든 포지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메시도 올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35경기에서 21골20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메시의 월드컵 결과에 세계 축구 팬들도 관심이 크다. 이미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경기 티켓이 매진되는 등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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