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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섹시" 자신했던 위하준…'작은아씨들'의 탁월한 캐스팅 [N초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10-03 07:30 송고
tvN 작은아씨들 스틸

요즘 드라마에서 핫한 남녀 커플은 단연 드라마 '작은 아씨들' 속 위하준 김고은이다. 매주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연출 김희원)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3일 현재, 12회 중 10회가 방송된 가운데 작품 자체는 물론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위하준은 극 중 원령그룹 해외 법인 본부장 최도일 역을 맡았다. 최도일은 와튼스쿨 출신의 유능한 인재이자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주인공 오인주(김고은 분)와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1회부터 오인주에게 그녀의 회사 동료 진화영(추자현 분)의 행방을 묻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사라진 700억원의 행방을 찾는 공조 파트너로 인연을 이어왔다.

오인주는 최도일의 등장과 함께 진화영의 죽음을 마주한 뒤 그녀가 무려 15년간 회사의 불법 비자금을 관리하다 법인 계좌에서 횡령한 거액의 돈 20억원을 손에 넣게 됐다. 이후 오인주는 싱가포르에 자신의 명의로 700억원이 입금된 차명계좌의 존재를 알게 됐고, 진화영의 사망의 진실과 돈을 찾기 위해 최도일의 계획에 따라 원령그룹 박재상(엄기준 분)의 아내 원상아(엄지원 분)의 어시스턴트가 됐다.

최도일은 원령그룹 딸 원상아의 남편이자 변호사, 그리고 서울시장 후보인 박재상의 지시를 따르는 재산 관리인인만큼, 오인주에게 어떤 의도로 접근해 그녀와 공조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일지 속내를 궁금하게 했다. 초반 최도일은 오인주에게 신현민(오정세 분) 이사의 사망 이후 거짓 진술을 할 것을 당부하며 오인주가 20억원을 쥘 수 있게 했다. 또 오인주가 오키드건설 대표 원상우(이민우 분)로부터 건네받은, 신현민이 작성한 비자금 장부의 원본을 두고 박재상과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박재상의 하수인인 고수임(박보경 분)이 오인주를 미행해 20억원을 빼앗으며 폭행을 가할 때도 나타나 구해줬다.
tvN 작은아씨들 스틸

오인주는 최도일이 구상한 계획에 따라 함께 움직이면서도 그에 대한 의구심을 숨길 수 없었다. 그녀는 최도일에게 원상아가 박재상의 사랑 받는 아내 배역을 연기하고 있다며 매를 맞고 사는 듯한 삶을 고백했다고 털어놨지만, 최도일은 원상아가 연기하는 것이라고 말해 오인주를 더욱 혼란에 빠지게 했다. 또 오인주는 동생 오인경(남지현 분)이 과거 최도일이 돈을 위해 멕시코에서 여자친구도 희생시켰다는 뉴스를 보여주자 의구심이 더욱 짙어졌다. 최도일은 그 여자친구는 자신이 신분 세탁을 해준 첫 번째 클라이언트였다고 했지만, 미스터리를 쉽게 지울 순 없었다.

최도일의 과거 또한 미스터리를 더했다. 최도일의 어머니 안소영(남기애 분)은 아들을 위해 박재상 아버지를 대신해 살인 누명을 써 감옥에 있었고, 최도일의 아버지 최희재(김명수 분)는 산 속에 숨어 실종자로 가장해 살아가고 있었다. 최도일은 자신의 아버지가 있는 위치까지 박재상에게 자진해서 알려주는 등 아들로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도 보였다. 또 박재상이 충성심을 시험하기 위해 오인주를 빠르게 처리하라는 지시를 하자 최도일은 오인주와 함께 싱가포르로 떠나 세계난초대회 경매까지 함께 했다.

최도일은 '작은 아씨들'에서 자신의 부모에게서 비롯된 원령가, 파란 난초를 둘러싼 정란회와의 악연에 긴밀하게 얽힌 인물이지만, 박재상에게 충성하면서도 오인주와 공조하는 등 정의내릴 수 없는 캐릭터로 매회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의 부모가 원령가와 깊은 악연이 있음에도 원령가의 장학재단 후원금으로 미국에 유학을 하러 갔었다는 사실도 밝혀져 혼란을 더했다. 또 박재상의 오인주를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는 난제에 놓여 오인주를 배신하는 것이 아닐지 긴장감을 더했다.

위하준은 오인주와의 계획과 공조에서는 누구보다 냉철하면서도 이성적인 면모로, 신뢰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최도일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도 최도일의 비밀과 과거사가 하나씩 드러낼 때마다 혼란스러워 하는 오인주의 감정에 함께 이입할 수 있었다. 또 최도일은 오인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을 하는가 하면, 그녀에게 총을 쥐어주고는 "내 옆에 딱 붙어 있으라"며 "그러면 안전할 것"이라고 하거나, "끝까지 아무도 믿지 말라"며 반드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대사로도 묘한 설렘을 더했다.

tvN 작은아씨들 스틸

위하준은 제작발표회 당시 '작은 아씨들'에서는 "미스터리 섹시"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최도일과 오인주가 직접적인 러브라인을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성간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아슬아슬한 공조로 '작은 아씨들'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평소 반듯하고 빈틈 없어 보이는 최도일이지만, 오인주와 있을 때는 다정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반전 매력이 부각돼 더욱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줬다는 호평도 받았다. 오인주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다가도, 박재상의 임무를 떠올리며 눈빛이 금세 변하는 디테일로도 감탄을 자아냈다.

오인주는 싱가포르에서 동생 오인경으로부터 최도일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받고는 그를 더욱 의심했고, 최도일을 피해 달아나면서 원상아가 놓은 덫에 걸려들었다. 오인주는 그간 진화영이 자신과 똑같은 얼굴로 성형수술을 한 뒤 살아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이에 진화영이 최도일로부터 빠져나와 자신에게 오라고 하자 그를 뒤로 하고 도망쳤다. 이후 이는 모두 원상아가 진화영이 살아있는 척 꾸민 연극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극적인 위기가 이어진 후 최도일은 원상아로부터 궁지에 몰린 오인주를 구해냈고, 원상아가 '닫힌 방'에 가둔 막내 오인혜도 구해내며 '작은 아씨들'에서 연이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후 최도일은 박재상에게 부친 최희재의 행방을 알려주고 모친과 출국하는 척하다 오인주 앞에 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그 사이 오인경이 뉴스에서 박재상의 실체를 폭로했다.

위하준은 히트작 '오징어 게임'의 형사 황준호를 연기하며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대세 배우로 발돋움했다. 그는 그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최고의 이혼' '로맨스는 별책부록' '18어게인' '배드 앤 크레이지' 등 드라마와 '곤지암' '걸캅스' '미드나이트' 등 영화에서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오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로맨스 장르는 물론, 악역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연기력을 입증했고, '작은 아씨들'에서 다면적인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내며 대중들에게 더욱 깊이 각인됐다. 위하준 김고은의 이른바 '으른 케미'(어른 케미)에도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바, 이들의 로맨스 드라마를 따로 보고싶다는 요청이 쇄도할 만큼 '작은 아씨들'을 통해 대세 배우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행보를 보여줬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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