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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작은 아씨들' '용두용미' 드라마될까…기대감↑ [N초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2-10-01 06:00 송고
사진제공=tvN
'작은 아씨들'이 반환점을 돌았다. 푸른 난초와 원령가에 숨겨진 미스터리가 앞으로 남은 4회에서 모두 풀어지고 '용두용미'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 9월3일 tvN 토일드라마 '작은아씨들'이 처음 공개됐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드라마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돈꽃'의 김희원 감독이 연출했다. '작은 아씨들'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현대 한국 사회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오인주(김고은 분), 오인경(남지현 분), 오인혜(박시후 분) 세 자매가 현실에서 시작해 거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작은 아씨들'은 1회 시청률 6.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으로 시작했다. 이어 2회에 1.3% 포인트 상승해 7.7%가 된 뒤 4회 7.3%, 5회 7.0%를 기록했다. 오인주가 원상아(엄지원 분)의 인형놀이 실체를 알고 그에게 총구를 겨눈 9월25일 방송된 8회는 8.7%로 그 전 회차보다 2.7% 포인트나 상승,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갈수록 인기 몰이 중인 '작은 아씨들'은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에서 9월 2주차 드라마 TV화제성 부문 점유율 25.1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9월 3주차와 4주차에는 각각 2위, 1위에 올랐다. 김고은은 출연자 부문에서 9월 2, 4주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작은 아씨들'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9월29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 4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있게 자란 세 남매 오인주, 오인경, 오인혜의 현실에서부터 시작했다. 오인주는 회사에서 친하게 지낸 진화영(추자현 분)의 죽음으로 박재상(엄기준 분) 원상아(엄지원 분)의 원령가와 연을 맺는다. 오인경은 사회부 기자로 원령가 비리를 좇는다. 원령가에 대항하는 두 언니와는 반대로 오인혜는 박재상 재단의 돈으로 미국 유학을 계획한다. 박재상과 원상아는 세 남매를 압박하며 조종하려고 하지만 세 남매는 이에 굴하지 않고 맞선다. 최근 공개된 8회에서 오인주는 자신은 원상아가 꾸민 연극 무대의 등장인물 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게 총구를 겨누는 엔딩으로 끝나 앞으로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사진 제공=tvN

'작은 아씨들'는 무엇보다 섬세한 스토리 텔링으로 인기를 모았다. 극 초반에는 세 자매의 이야기가 각각 따로 전개되지만 중반부터는 하나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먼저 장녀 오인주는 진화영이 죽은 뒤 그의 자리에 대신 들어가며 원령가에 접근했다. 방송사 사회부 기자 오인경은 취재 중 푸른 난초와 정란회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재능을 지녔지만 가난한 가정 환경으로 언니들과 갈등을 빚던 막내 오인혜는 박재상 재단에 장학생으로 들어가 그의 저택에서 살게 됐다. 이렇듯 세 자매는 각기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원령가라는 한 곳에서 모였다. 세 자매가 서로를 다독이기도 하고 다른 가치관으로 갈등을 빚었지만 결국 원령가로 모였기에, 향후 이 큰 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정서경 작가는 '작은 아씨들'을 쓸 때 가작 작은 이야기와 가장 큰 이야기의 조화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했다. 정 작가는 "우리 사회의 밑바닥에 흐르는 가장 거대한 이야기와 우리 일상을 떠다니는 가장 작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동시에 존재하게 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반부에서 자매들은 각자 자기 앞에 놓인 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간다"라며 "뿔뿔이 흩어진 자매들이 어떻게 서로를 다시 발견하고, 관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가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배우 김고은, 남지현, 박시후(왼쪽부터) 사진 제공=tvN

세 자매로 분한 김고은, 남지현, 오인혜의 연기도 빛나고 있다.

김고은은 세 자매를 이끄는 장녀 오인주로 분했다. 오인주는 가난한 가정에 촌스러운 스타일로 회사에서 따돌림을 당하지만 밝고 희망차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김고은은 오인주의 밝고 당찬 모습 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후 눈이 벌겋게 되거나, 오혜석(김미숙 분)의 죽음을 첫 번째로 목격한 후 충격을 받거나, 원상아에게 총을 겨누거나 하는 등 여러 단계에 걸쳐 변화하는 오인주를 그만의 꼼꼼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남지현은 대쪽 같은 방송사 사회부 기자 오인경을 연기하고 있다. 오인경은 박재상과 원령가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꺾일지언정 부러지고 마는 대찬 성격의 소유자다. 남지현은 대쪽 같은 성격의 오인경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마저 딱딱하게 굳히며 근육까지 연기를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재능은 있지만 환경이 뒷받침해주지 않아 차라리 권력 밑으로의 편승을 선택한 막내 오인혜 역을 박지후가 소화하고 있다. '작은 아씨들'에서 선배들들의 연기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향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 고 있다. 

'작은아씨들'은 디테일한 미장센으로도 시청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세 자매가 사는달동네와 박재상 원상아 부부의 원령가, 그리고 그곳에 숨은 비밀 화원, 화영 언니의 집 등 각 공간이 가진 이야기를 촘촘한 배경 연출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세 자매의 집은 가난하지만 인간미가 느껴지게 하고, 원령가는 크고 화려하지만 비정하게 보인다. 비밀 화원 난실은 몽환적인 숲의 분위기를, 화영 언니의 집은 좁은 빌라에 가득 찬 명품 옷과 신발로 이질적이면서도 뒤틀린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물들의 성격을 담아낸 류성희 미술감독은 "각 공간이 가지는 차별화된 컨셉에 신경썼다"라고 밝혔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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