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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 글로벌 스타의 여유…"'오겜'과 함께한 1년 평생 못 잊어" [N화보]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2-09-29 10:34 송고 | 2022-09-29 15:05 최종수정
박해수/코스모폴리탄 제공
박해수/코스모폴리탄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 출연한 배우 박해수가 유영하듯 자연스러운 멋을 뽐냈다. 

박해수는 최근 공개된 코스모폴리탄 10월호 화보에서 글로벌 스타에 어울리는 여유로운 맵시를 드러냈다. 박해수는 지난 1년간 '오징어 게임'의 전례 없는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해외 유수의 시상식들을 누비며, 찬사를 받고,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왔다.
박해수는 화보에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을 함께한 동료들과 1년간 세계 곳곳을 누빈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거다, 한국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게 뿌듯하다"라며 근황을 알렸다. 

이어 "참 신기한 일이다, 예나 지금이나 저는 연극 무대에도 오르는 배우라 생각한다, 관객이 한 명뿐이라도 공연을 하고, 관객 수에 연연하지 않고 열연하던 사람인데, 별안간 이렇게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됐다, 모든 배우가 그렇듯 저 또한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을 꿈꿨고 인기만 좇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엄청난 관심이 더욱 감사하다"라며 겸손하게 지난 1년을 회고했다.

인터뷰는 박해수의 최근 출연작 '수리남'에 대한 소감으로 이어졌다. 그는 "한마디로 쫄깃쫄깃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대단한 배우들이 깊이 있는 연기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도미니카공화국이라는 생경하고 멋진 곳에서 촬영해 볼거리까지 갖췄다"며 "'마피아 게임' 같은 긴장감과 유머러스한 매력도 있다, 맵고, 짜고, 단맛이 섞인 마성의 떡볶이 같은 작품이라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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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코스모폴리탄 제공


박해수는 타고난 언변으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강인구라는 민간인을 전장에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당위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단순한 애국심이 아니라, 최창호의 집착도 있으리라 생각해 감독님과 오래 대화를 나눴다"며 전체적인 연기 호흡과 특정 장면에서는 말투에 변화를 주는 변주에도 몰두했다"라고 역할을 두고 했던 고민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박해수는 "나는 1인2역을 했다, 극중 최창호가 변장해서 구상만이라는 인물이 되는데, 두 인물을 다르게 보여주고자 했다, 구상만은 가래침도 뱉고 건들대는 인물이라 최창호와 행동부터 말투 등 사소한 부분까지 다르게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박해수는 올해 데뷔 16년차 베테랑 배우다. 그런 그에게 지금과 같은 축배를 들며 자축해도 좋을 관심과 사랑이 적당한 온 것 같은지 묻자, "그렇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그러면서 "다만 이런 물결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 하던 대로, 원래 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유영하는 게 제 방식이 아닐까 한다, 물살을 타지 않는 고래처럼"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수/코스모폴리탄 제공<br><br>
박해수/코스모폴리탄 제공


또한 박해수는 "연기가 부쩍 더 재밌어졌다, 전에는 고통스럽게 준비하기도 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방식만이 답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맡은 캐릭터를 관찰하고 구체화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더라"라며 최근 배우로서 느낀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대본만 붙잡고 있는 게 아니라 거리로 사람 구경을 나선다든지,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듣거나, 전시회를 가고, 훌쩍 바다를 보러 떠나는 일이다, 연기에 매몰돼 스트레스만 받는 것보다 숨통도 트고 생각을 전환하며 알게 되는 게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박해수의 생각은 배우 이희준, 작가 쿤과 함께 '드로잉 보이즈 클럽'을 결성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드로잉 보이즈 클럽'은 최근 '키아프 서울 2022'에 함께 그린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해수는 배우로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앞으로도 연기와 작품으로 누군가를 위로하고, 이 문화와 예술이 가진 힘을 전파하고 싶다, 그래도 배우가 되겠다고 이 바다로 나왔으니 끝까지 가봐야겠다,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라고 덧붙였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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