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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의 강점은 신뢰 기반 커뮤니티…강점 없는 ETHW은 성공하기 힘들다"

국내 전문가들, ETHW의 체인 경쟁력 두고 부정적 전망
국내 5개 원화마켓 거래소, ETHW 상장 두고 조심스러워 해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2-09-29 08:26 송고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가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가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더리움의 '더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하드포크된 ETHPoW(ETHW) 블록체인을 두고 국내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ETHW을 두고 '블록체인으로서 경쟁력'뿐만 아니라 해당 체인의 코인 가격 전망도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9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ETHW의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2% 하락한 10.9달러(1만5700원)를 기록 중이다.

머지가 일어난 지난 15일 약 27달러까지 급등했던 ETHW는 다음날 약 45달러라는 최고점을 찍은 뒤 5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최근에는 10달러선을 기준으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가인 김동환 블리츠랩스 이사는 <뉴스1>과의 통화를 통해 이더리움의 강점인 커뮤니티 기반 '신뢰'가 없어진 ETHW은 성공하기 힘들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선 '이더리움 체인'을 두고 "컨센서스(구성원들의 합의)에 신뢰가 있는 체인"이라며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2015년 공표한 내용들이 대부분 지켜졌다.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은 믿음을 주는 체인으로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더리움 체인에 대해서는 그간 (행적을 비춰보면) 플랫폼 참여자들끼리 복작복작해서 합의 내용을 모으고 직접 만들어나가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다"며 "이더리움의 체인을 두고 스마트컨트랙트니 여러 장점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실제 이러한 기술적 장점은 다른 체인에서도 대부분 다 구동이 가능하다. 이더리움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러한 신뢰 기반의 이더리움 커뮤니티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작업증명(PoW) 기반의 ETHPoW 체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본인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체인"이라며 "일명 코인 '세력'이라고 불릴만한 사람들, 특히 중국계 대형 세력이 여러 명 붙어 있는 체인"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러한 ETHW의 배경을 다시금 짚으며 "ETHW의 상황을 보면 이더리움과 같은 신뢰가 전혀 담보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ETHW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본다"라고 했다.

그는 ETHW 코인의 가격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ETHW이 하락 추세에 있는 이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며 "한국 거래소들이 이 코인을 지원하게 된다면 아마 굉장히 비이상적인 가격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국내 5개 거래소에서는 ETHW의 상장을 두고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에어드랍 등 기술적 지원에 대해서는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제공하겠다는 것이지만 거래 지원의 경우 조금 더 ETHW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미선 빗썸 리서치센터장도 김 이사와 마찬가지로 ETHW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우선 "결국 ETHW 체인이 체인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활동들이 이뤄지냐가 관건이다"라며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더 많은 동의와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ETHW가 얼마나 많은 개발자 등 인력을 유지하느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이번 머지 이후 ETHPoW가 하드포크되면서 많은 인력들이 같이 빠져나왔다"며 "현재 이 ETHPoW 블록체인에서 돌아가는 디앱의 숫자나 유저들을 살펴봐도 PoS 기반의 이더리움 체인보다 그리 큰 매력도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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