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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방패'와 무딘 '창끝'…시간이 더 필요한 황선홍호

우즈벡과 9월 2차례 경기서 모두 비겨
황선홍 "조직력 갖춘다면 경쟁력 생길 것"

(화성=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09-27 05:30 송고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며 황선홍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9.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며 황선홍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9.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호'에게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수비는 순간적으로 조직력이 무너졌고, 공격은 정교함이 떨어져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4분 이야노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34분에 터진 조현택(부천)의 프리킥 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올해 개최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내년 9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지역 예선을 위해 황 감독은 선수층 확보를 위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첫 소집이고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는 만큼 황선홍 감독은 오현규(수원), 고영준(포항)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과 함께 이현주(바이에른 뮌헨), 박규현(베르더 브레멘)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소집해 점검을 했다.
황 감독은 "미래를 내다보고 선수층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선수들을 불러 들였다. 아직 올림픽 예선까지 약 1년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다양한 풀을 염두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도 '황선홍호'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소집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평소 A대표팀에서 사용되는 드론과 함께 전력 분석관을 올림픽 대표팀에 파견, 황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호기롭게 첫 발을 내디뎠지만 황선홍호의 출발은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도 고전했던 한국은 이날도 우즈베키스탄의 빠르고 힘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직선적인 축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 이야노프에게 선취골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2.9.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 이야노프에게 선취골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2.9.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특히 황선홍 감독이 이번 대표팀 소집 첫날부터 강조한 수비는 불안함을 남겼다. 세트피스와 인플레이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약속된 플레이를 막는데 애를 먹었다. 결국 후반 4분에는 뒤 공간을 한순간에 내주면서 실점을 했다.

공격도 정교함이 떨어졌다. 한국은 몇 차례 상대 진영에서 선수들끼리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공격을 풀어 나갔지만 완벽한 찬스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피스에서 터진 조현택의 골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안방에서 얻은 결과치고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었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첫 소집 훈련을 마무리 한 황 감독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한데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개인보다 한 팀으로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력을 갖춘다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선홍 감독은 10월 대학생 선수들을 소집, 올림픽 예선을 위한 선수 풀을 넓히면서 파리 올림픽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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