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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브라더스' 프레지던츠컵 핵심 활약…男 골프 전성시대 증명했다

총 9승 합작…김시우는 3승으로 인터내셔널팀 에이스 노릇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서도 5승 중 3승이 한국 선수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09-26 09:38 송고 | 2022-09-26 10:34 최종수정
프레지던츠컵에 출격한 한국 선수 4인방. 왼쪽부터 이경훈(31), 김주형(20), 김시우(27), 임성재(24). © AFP=뉴스1

역대 최다인 4명이 출격한 '코리안 브라더스'가 프레지던츠컵 본게임에서도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며 한국 남자 골프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26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2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이 최종 점수 17.5-12.5로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에 승리를 거두며 최근 9개 대회 연속 우승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미국팀이 대회 내내 리드를 이어가며 우승을 차지한 것은 대회 전 예상 그대로였다. 인터내셔널팀은 이 대회 전까지 13차례 치러진 대회에서 1승1무만 기록하고 나머지는 모두 패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경훈(31), 김시우(27), 임성재(24), 김주형(20·이상 CJ대한통운) 등 역대 최다인 4명이 출격한 한국은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팀의 '핵심'이었다.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팀의 최종 성적은 11승3무15패. 이중 한국 선수들이 출전했을 때의 전적은 7승1무6패였다. 인터내셔널팀이 획득한 12.5점 중 절반이 넘는 7.5점에 한국 선수들이 관여했다.

특히 김시우는 이번 대회 4경기에 출격해 3승을 따내며 인터내셔널팀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캠 데이비스(호주)와 호흡을 맞춘 첫 날 포섬 경기부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샘 번스를 제압하고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승리를 따냈고, 셋째날에는 오전 포섬과 오후 포볼에 모두 나가 1승1패를 기록했다. 1승은 포볼 경기에서 김주형과 함께 일군 승리였다.

이에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선 1번 주자로 낙점돼 인터내셔널팀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상대는 PGA투어 통산 15승, 메이저 2승의 세계랭킹 7위 저스틴 토마스로, 그는 셋째 날까지 이 대회 4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끈 미국 팀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김시우는 주눅들지 않았다. 전반을 두 홀차로 밀렸지만 후반들어 물오른 샷감을 뽐내며 따라잡았다. 14번홀(파3)에서 파를 잡아 동점을 만들었고 16번홀(파5) 버디로 역전에 성공했다. 17번홀(파4)에서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매치플레이 결과(5승1무6패)와 최종 결과 모두 밀렸지만 양 팀의 '에이스 대결'에서만큼은 승리한 것이다.

25일(한국시간) 포섬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한 김주형(왼쪽)과 김시우가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한국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임성재도 제몫을 했다. 그는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함께 나선 첫날 포섬에선 패했지만 둘째날 포볼에선 세바스티안 뮤노스(콜롬비아)와 함께 출격해 셰플러-번스조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셋째날 포섬에선 지고 포볼에선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첫승을 올린 임성재는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 후보 캐머런 영을 한 홀차로 제쳤다. 이로써 그는 2승1무2패로 승점 2.5점을 획득했다.

이경훈과 김주형도 2승씩을 거뒀다. 포섬에선 함께 경기를 치러 1승1패를 기록했고 이경훈은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빌리 호셜을 눌렀다. 김주형은 마지막 날엔 맥스 호마에 석패했지만, 셋째날 오전-오후에 모두 출격해 2승을 챙겼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최근 PGA투어에서의 저력이 그대로 이어진 결과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PGA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진출하며 상위 랭커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막내 김주형은 초청선수로 시작해 PGA투어 우승으로 투어 시드를 획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시우 역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호아킨 니만(칠레) 등 인터내셔널 대표팀 후보 중 일부 리브(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고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던 것은 이같은 밑바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실제 경기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한국 남자 골프의 새로운 전성시대가 열렸음을 증명해냈다.

20년 전, 남자 골프의 '개척자' 최경주(52)가 외롭게 이끌어갔던 것과 달리 현재의 선수들은 라이벌이자 친한 동료로서 서로를 밀고 이끌며 성장해나가고 있기에 전망은 더욱 밝아 보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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