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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킴 "병원서 경증 자폐 스펙트럼 진단…사이코패스인가 고민도"(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2-09-24 09:29 송고 | 2022-09-25 20:38 최종수정
'금쪽상담소' 캡처
'금쪽상담소' 캡처
유명 댄서이자 안무가인 리아킴이 병원에서 경증의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그가 자폐 스펙트럼이 아닌 성인ADHD를 앓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리아킴은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서 "관계에 결핍이 있다, 내가 사이코패스인가 고민했다"며 자신이 겪어온 어려움을 밝혔다.

이날 리아킴은 "나랑 되게 오래 일한 친구가 있었다, '나는 리아 선생님이 아스퍼거 증후군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 (이후) 병원에 갔고 경증의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을 받았다"면서 "일주일 정도 매일 울었다, 저랑 가까운 사람들이 느낄 고통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컸다"고 밝혔다.

이어 "공감에 대한 결핍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괴로운 부분일 거라고 생각한다, 병원에서 진단받고 몇몇에게 주변에 얘기했다, 그제야 몇명이 용기내 얘기하더라"며 "'선생님이 절 싫어하시는 줄 알았다' '아니란 걸 아니까 다행인 거 같아요' 그런 얘기를 듣고 더더욱 내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불편할 수 있지만 상처를 받지 않는다"고 자신의 상태를 알렸다.

그간 리아킴은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문제를 느끼고 있었다. 사람들끼리 공감하고 웃는 것에 대해 함께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눈치를 보며 사람들과 비슷해 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 댄서 선배들은 리아킴에게 "싸가지가 없다"거나 "왜 이렇게 거만하느냐" 등의 피드백을 자주 하기도 했다.
리아킴은 "나는 내가 잘못한 문제에 대해 인지가 안 된다, 내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싸가지 없게 행동한 적이 없는데"라고 말했다.

또한 리아킴은 안무를 잘 못 외우는 문제로 여러 번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댄싱9'에 출연했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안무를 다 숙지하지 못해 첫번째 경연에서 탈락했다. 홍콩까지 워크숍(공동연수)을 가서도 안무가 기억나지 않아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수강생들에게 수강료를 돌려줘야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의 일종으로 봐야한다, 현저한 지능의 문제가 없고, 현저하게 사회적 언어소통에 문제가 있다, 숨어 있는 의도 뉘앙스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병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리아킴에 대해서는 "주의 집중력 문제는 분명하다, 여러 상황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많이 놓친다, 사실 여러 면으로 봤을 때 리아가 아스퍼거 증후군인지는 잘 살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스퍼거는 미묘한 사회적 상황, 사람과 사람이 얽혀있는 상황을 사회적 상황, 미묘한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의 입장을 잘 이해 못하고 거기에 따른 공감을 하기 어렵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입장 이해하고 나면 기본적으로는 (리아는) 가능하다, 사회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리아킴은 성인 ADHD다"라며 "다른 사람이 주는 자극도 잘 캐치해야 상호작용을 한다, 다른 사람이 보내는 신호를 맨날 놓친다, 다른 데 보느라 놓치고, 그러다 보니 (사회성) 발달의 기회가 줄었다, 20년간 한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남자친구가)일일히 가르쳐준 거다, 그래서 배워진다"고 밝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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