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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전기차 소재 진출 선언…포스코·금호와 동맹 구축

고부가가치 소재 음극재용 피치·ECH 확대
합작사 설립 빠른 성과·리스크 최소화 전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2-09-30 06:17 송고
OCI와 포스코케미칼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고연화점 피치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최원철 공주시장,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김유신 OCI 부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사진제공=OCI) 
OCI와 포스코케미칼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고연화점 피치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최원철 공주시장,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김유신 OCI 부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사진제공=OCI) 

OCI가 포스코케미칼, 금호석유화학과 잇따라 합작사를 세우고 전기차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속도감 있게 고부가가치 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 포스코케미칼 합작사 '피앤오케미칼' 음극재 소재 피치 생산

3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이달 OCI와 포스코케미칼의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연산 1만5000톤의 이차전지 음극재용 피치(Pitch) 공장 설립에 96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OCI는 전기차 소재를 확대해 주력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품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구조는 △베이직케미컬(폴리실리콘·과산화수소 등) 37% △카본케미컬(피치·카본블랙·벤젠 등) 38% △에너지솔루션(열병합발전·태양광 발전 다운스트림 등) 13% △도시개발사업 11%로 나뉜다.

OCI의 진출 방식은 합작사다. 합작사 투자방식은 상대방 기업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고 초기 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2020년 7월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 지분율은 포스코케미칼 51%, OCI 49%다. 음극재용 피치 투자는 고순도 과산화수소에 이은 합작사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이다. 음극재의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의 바인더에 활용된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이번 투자 결정은 두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OCI는 세계 최대의 액상 피치 제조업체이자 국내 유일한 기술 보유 기업이다. 포스코케미칼도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음극재 생산에 쓰이는 피치의 내재화는 필수다. 

 

◇ 금호석유화학과 말레이시아에 ECH 공장 설립

OCI는 지난해 12월 금호석유화학의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과 지분 50대 50으로 합작사 OCIKumho를 세웠다. 전기차·풍력발전용 에폭시 소재로 쓰이는 ECH(Epichlorohydrin) 사업을 위한 투자다. 

일종의 접착제인 에폭시 수지는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소재로 쓰인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에폭시 수지 원료인 ECH도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30년엔 시장 규모가 4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양측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 연간 10만톤 생산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ECH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OCI는 1800억원을 추가 투자해 ECH의 원료로 쓰이는 CA(Chlor-Alkali) 10만톤을 생산한다. 기존 생산능력 1만톤에 이은 증설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 에폭시를 연산 6만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의 연간 생산능력은 27만3000톤이다. 

OCI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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