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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에 '인생은 아름다워'…쏟아진 신작, 비수기 누가 뚫을까 [N초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09-25 06:00 송고
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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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초 추석 이후 극장가가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성수기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 연휴 기간 '공조2: 인터내셔날' 단 한 작품만 개봉한 반면, 이후 이어진 비수기에 외려 많은 신작들이 쏟아져 눈길이 쏠린다. 지난 21일 개봉한 '늑대사냥'을 시작으로 연이어서 한국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어 비수기 기간 만날 작품들의 흥행 추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1일 개봉한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은 공개 전부터 해외 다수 영화제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배 위의 교도소 내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 '변신'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앞서 '늑대사냥'은 최근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프랑스 에트랑제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미국 비욘드 페스트 등에 초청받으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개봉 이후에는 본 적 없는 복합장르 영화로 호평을 끌어냈다. 범죄 액션으로 시작해 SF 판타지와 고어 장르 등을 오가는 예측 불가의 장르 변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범죄자들을 호송하는 배 '프론티어 타이탄'에서 극한으로 향해 가는 이야기 속 강렬한 캐릭터들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인국은 일급 살인 범죄자 종두를 연기, 눈빛부터 다른 비주얼은 물론 신체 노출까지 감행한 생애 첫 악역으로 활약했다. 또한 도일을 연기한 장동윤의 반전도 이어지며 잔인하고 충격적인 이야기 속 배우들의 호연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오는 28일에는 두 영화가 맞붙는다. 영화 '정직한 후보2'와 '인생은 아름다워'가 맞대결에 나선다.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코미디 영화다. 지난 2020년 2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 개봉해 15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라미란은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의 이야기를 그린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믿고 보는 배우 류승룡, 염정아의 신작으로 이들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보여주는 코미디 연기가 재미를 안긴다. 또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친숙한 가요들이 배경음악으로 등장해 이들의 뮤지컬 연기와 연결되는 장면들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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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5일에는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 주연의 코미디 영화 '컴백홈'이 관객들과 만난다. '컴백홈'(감독 이연우)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직한 후보2'에 이어 또 한번 더 코미디 영화 '컴백홈'을 선보이게 된 라미란은 "더블 재미"를 자신한 바 있다. 라미란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영심으로 분해 짠내 폭발하는 무명 개그맨 기세 역의 송새벽, 보스의 자리를 노리는 2인자 강돈 역의 이범수와 큰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이어 오는 10월12일에는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 정경호 주연의 '대무가'(감독 이한종)가 개봉한다.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신(神)발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통쾌한 활극을 그리는 영화다. 약 40분 러닝타임의 동명의 단편을 장편으로 확대한 작품으로, 단편에서 주연을 맡았던 양현민 류경수가 그대로 출연하고 박성웅 정경호가 새롭게 합류했다. 신발 떨어진 무당과 스타트업 무당, 취준생 무당 캐릭터가 설정돼 있고 정경호가 빌런을 맡았다. 앞서 제작보고회 당시 박성웅은 내부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자신했다.

최근 여름 극장가에서 선보인 대작들의 성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2'의 1000만 관객 달성 후 고무됐던 극장가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었다. 추석에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 경쟁작 없이 홀로 개봉됐고 외려 이후에 신작들이 개봉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여름 끝자락에는 코미디 영화 '육사오'가 예상 밖 선전을 보여주면서 이후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에 개봉이 잡히던 패턴이 있었지만, '정직한 후보' '완벽한 타인'(2018) '럭키'(2016) 등이 비수기에 뜻밖의 흥행 성과를 거뒀던 만큼, 이번에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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