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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샘플링으로 매력 배가 중…그 역사는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2-09-25 08:00 송고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제공
K팝 아이돌 그룹이 샘플링으로 곡을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클래식은 물론, 디스코 장르 등도 샘플링하며 더욱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핑크는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의 타이틀곡 '셧 다운'을 통해 기존 힙합 스타일에 변주를 더했다. '셧 다운'에는 파가니니의 클래식 넘버 '라 캄파넬라'를 샘플링, 곡 초반 바이올린 선율로 시작해 전반에 클래식 선율을 활용하며 그간 자신들이 주로 보여준 힙합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셧 다운'에 대해 "클래식과 트렌디한 힙합 비트의 조화를 이룬 곡"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꾸준히 선보여온 카리스마를 다음 단계로 가져간 곡"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브는 클래식이 아닌 디스코 장르를 샘플링했다. 디스코 명곡으로 유명한 글로리아 게이너의 '아이 윌 서바이브'를 지난 8월 말 공개한 신곡 '애프터 라이크'에 삽입했다. '아이 윌 서바이브'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2주간 1위를 차지한 노래로, 아이브는 이 곡의 간주 부분을 샘플링했다.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샘플링과 관련해 "'아이 윌 서바이브'와 아이브 표 나르시시즘이 어우러졌다"라며 "가사와 안무, 샘플링까지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MZ 세대의 당당함을 표현했을뿐만 아니라 전세대에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했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의 '셧 다운'과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는 샘플링의 매력까지 더하며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아이브/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K팝 아이돌이 샘플링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클래식을 샘플링한 것은 1세대 아이돌부터 활발히 활용되기도 했다. H.O.T.는 모차르트 교향곡 25번을 샘플링해 '아웃사이드 캐슬'(2000)을 선보였고, '빛'(1998)은 곡 중간에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의 제4악장 '환희의 송가'를 샘플링해 완성도를 높였다. 신화 역시 1999년 'T.O.P(티오피)'를 발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방신기는 2004년 '트라이앵글'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샘플링했다. 레드벨벳도 올해 3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필 마이 리듬'으로 히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과거 클래식 샘플링에 이어 이번에 블랙핑크는 클래식을, 아이브는 디스코 장르를 샘플링하며 곡의 매력들 더욱 끌어 올렸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뉴스1에 "2000년대 초반 클래식 샘플링이 활발했는데, 이번에 디스코 등 장르에서도 샘플링이 이뤄지면서 K팝의 작곡 영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고 평가했다. 이어 "샘플링을 제대로 하면 아티스트에 대한 존경의 의미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요소가 된다"라며 "K팝에서 이런 시도가 계속해서 이뤄지면 해외 시장에서도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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