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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C 2022] "갈라게임즈, 생태계 속 '사람'에 초점 맞췄다"

제이슨 브링크 갈라게임즈 블록체인 사업총괄 인터뷰
"크립토 피플이 아닌 게이머들이 게임 만들어야"

(부산=뉴스1) 박소은 기자 | 2022-09-23 14:27 송고 | 2022-09-27 10:14 최종수정
제이슨 브링크(Jason Brink) 블록체인 사업총괄이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9.22/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제이슨 브링크(Jason Brink) 블록체인 사업총괄이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9.22/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대부분의 블록체인 게임은 형편없다(terrible). 플레이어보다 토큰의 가격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갈라게임즈는 크립토 피플이 아닌 게이머들이 게임을 만든다. 좋은, 유저들이 플레이하고 싶은 블록체인 게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제이슨 브링크 갈라게임즈 블록체인 사업총괄은 UDC 2022가 개최된 22일 부산 시그니엘에서 <뉴스1>과 만나 웹3와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갈라게임즈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다. 독립 노드 네트워크를 갖추고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직접 노드에 참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갈라게임즈는 현재 노드 투표를 거치지 않아 대기 중인 게임을 포함, 25개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을 온보딩 중이다.   

◇"블록체인, 순수 기술만이 아닌 '사람'에 초점 맞춰야"

제이슨 총괄은 갈라게임즈의 차별점으로 '게이머 친화성'을 꼽았다. 대부분의 블록체인 관계자들은 순수 기술(technical) 영역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는 웹3(Web3) 전환기 블록체인 생태계의 본질은 가치가 없던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므로, 생태계 속 '사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제이슨 총괄은 "그간의 블록체인 게임들은 게임 개발자들이 아닌 '크립토 피플'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다"라며 "플레이어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보다는 토큰 가격 상승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트렌드가 블록체인 게임을 게임이 아닌 '노동'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그는 "P2E 게임이 크게 성공한 필리핀 등 일부 국가들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을 '공장(factory)'처럼, '클릭 팜(click farm)'처럼 활용한다"라며 "현장에 가보면 50개가 넘는 핸드폰이 있고,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닌 돈을 벌기 위해 쉴새없이 손을 움직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이 재미있어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라며 "기존처럼 '_2E(돈을 벌기 위해 _를 하는 것)'을 하다보면 게임이 아닌 노동이 된다"라고 말했다.

제이슨 총괄은 갈라게임즈와 같은 블록체인 게임은 전후무후하다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 갈라게임즈는 e스포츠를 타겟팅해 블록체인 기반 PVP 탱크 슈팅 게임인 '스파이터 탱크'를 개발하기도 했다. 탱크와 부품의 NFT를 구매해 탱크를 커스텀하고, 맵 및 행성 NFT를 구매해 대전 장소를 지원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제1회 스파이더 탱크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e스포츠 게임 대회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배틀로얄 게임 '그릿(GRIT)'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배틀그라운드 게임이라고 평가받는 그릿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총기와 모자, 말 등의 아이템을 활용하고 조합해 최종까지 살아남는 형태다.  

그는 "크립토 윈터로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MAU는 수백만에 현재 활성화된 노드는 3만 개 안팎"이라며 "갈라게임즈와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There is nobody else)"라고 강조했다.

◇웹3와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 속 유저와 규제 함께 발맞춰야

웹3 전환기, 모든 유저가 생태계를 창조하고 기여하는 환경을 꿈꾸고 있다 밝히기도 했다.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등 웹2 세상을 지배하는 빅테크 기업이 유저들에게 선호를 지시하고 제시한다면, 웹3 세상은 유저들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제이슨 총괄은 "같은 마을(village)에 있다고 해도 누군가는 낚시꾼을, 누군가는 사냥꾼을, 누군가는 농부를 선택한다"라며 "각자 자신만의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세상을 꾸려나가는 게, 모두가 성장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게 웹3"라고 설명했다.

웹3 생태계를 꿈꾸면서도,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토로하기도 했다. 토큰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본 유저들은 인내심이 없고, 블록체인 업계 특성상 토큰 가격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커뮤니티는 글로벌을 겨냥해 조성되지만, 내부에서 기능하는 유저들의 감성은 지역에 매어있다 설명하기도 했다.

유저의 특성이 각기 다를뿐 아니라, 국가별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규제 또한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설명했다. 일례로 국내의 경우 P2E 게임이 금지된 상태다. 갈라게임즈는 정부의 문제제기를 수용, 한국 지역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국내 기반 IP를 차단한 상태로, 규제 기관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제이슨 총괄은 "정부는 당연히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고, 블록체인 업계에는 형편없는 프로젝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물고기가 지나가는 길에 그물을 쳐 놓으면 크고작은 물고기가 모두 걸리는 것처럼, (갈라게임즈는) 정책에 따라 액션을 취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과 타격을 입게 될 때가 있다"

웹3로의 전환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인만큼, 정부 및 다양한 참여자와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 밝히기도 했다. 실제 제이슨 브링크는 전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관련 논의 및 만남을 이어왔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13만km, 지구 3.2바퀴이상을 이동하며 각국의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갈라게임즈는 모든 유저가 창조하고 기여하는 엔터테인먼트를 꿈꾸고 있으며, 실제로 갈라뮤직·갈라게임즈·갈라필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을 초대하는 게 제 목표"라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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