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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자이언트'에 코스피, 2300도 위태…그래도 개미는 '산다'

눈높이 낮추는 증권가…코스피 하단 2300 아래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줄줄이 52주 신저가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2-09-23 05:55 송고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14.9포인트(0.63%) 하락한 2,32.31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2300선 사수마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개인투자자는 고강도 긴축 장기화로 증시를 향한 하방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매수 우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9월 들어 24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였으나 사수에 실패한 뒤 전날 기준 2332선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전날 0.63% 하락한 2332.31로 거래를 마쳤다.

연저점(7월4일 장중 2276.63)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으나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2300선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6월과 7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예상이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연준이 재차 강도 높은 긴축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여지를 차단한 탓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예상보다 점도표 경로가 올라간 상황"이라며 "실업률 전망도 상향 조정돼 물가 진화가 어렵다는 것을 내비치고 있고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을 감안하면서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도 강해졌다"고 말했다.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표를 보면 중간값 기준으로 올해 4.4%, 내년 4.6%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점도표에서는 각각 3.4%와 3.8%이었지만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예상치가 대폭 상향됐다.

시장에서는 이미 11월과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각각 0.75%포인트,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준이 경기 침체를 각오하고서라도 올해 남은 기간 4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빅스텝'을 밟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지만 가만두면 미국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며 "가격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국민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눈높이를 낮추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코스피 1차 지지선으로 2290선을 제시하면서도 미국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물가 안정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긴축 불확실성이 커져 2210선까지도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와 고용지표 악화로 긴축 속도 조절이 가능한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증시의 추세적 반등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 시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현 하락장에서 코스피 최저점이 2050선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와 글로벌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보면 증시의 선행성을 감안해도 4분기까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레벨 다운'(하락) 가능성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증시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행보를 계속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하락세를 나타낸 이달에도 현재까지 개인은 2거래일(13·20일)을 제외하고는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순매수 상위 항목에 오른 종목은 대체로 이달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1위에 오른 삼성전자(19억2189만원)는 8.9% 하락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3475억원·2위) -15.0%, SK하이닉스(3051억원·3위) -9.7%, 한국항공우주(2307억원·4위) -15.3%, 카카오(2152억원·5위) -16.5%, 네이버(1819억원·6위) -14.0%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네이버는 전날 장중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윤창용 센터장은 "긴축 자체보다는 (코스피의) 펀더멘털이 중요해진 구간"이라며 "하단 밴드(범위) 조정에 있어 펀더멘털 훼손 수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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