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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입' 아들에 '징집 대상' 장난전화 걸자…"내가 누군 줄 알고, 안 가"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09-22 15:23 송고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와 그의 아들 니콜라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갈무리)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와 그의 아들 니콜라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갈무리)

'푸틴의 입'으로 일컬어지는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아들이 징집을 거부했다고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보도했다.

유튜브 채널 '대중 정치'(Популярная политика) 진행자인 드미트리 니조프체프는 생방송 도중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아들 니콜라이(32)에게 전화를 걸어 군 관계자를 사칭했다.

니조프체프는 니콜라이가 징집 대상임을 알리며 "검사를 위해 내일 오전 10시까지 병무청에 오라"고 했다.

이에 니콜라이는 "당신이 내가 페스코프인 걸 안다면 내가 그곳에 갈 일이 없다는 걸 알 것이다. 나는 다른 차원에서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답하며 자신이 고위층의 자제인 것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조국을 지키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내가 그곳에 왜 가야 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명령이라면 가겠지만 당신의 말에는 따르지 않겠다"고 말해 전쟁 참여를 거부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현재 수감 중인 반푸틴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측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4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황이 불리해지자 21일 부분 동원령을 발동,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서 군 동원령이 발동된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반발한 러시아 국민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시위대 1300명 이상이 경찰에 구금됐다.
  
21일(현지시간) 동원령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선 러시아 시민이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22.09.21 ⓒ AFP=뉴스1 ⓒ News1 문동주 기자
21일(현지시간) 동원령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선 러시아 시민이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22.09.21 ⓒ AFP=뉴스1 ⓒ News1 문동주 기자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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