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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레이건' 항모 내일 부산 입항… '떠다니는 군사기지'

함재기 80여대·승조원 5500여명… 北 민감해 하는 '전략자산'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2-09-22 06:00 송고 | 2022-09-22 08:33 최종수정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2018.10.11/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2018.10.11/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10만2000톤급)이 우리 해군과의 연합훈련을 위해 23일 오전 부산에 입항한다.

1981~89년 제40대 미 대통령을 역임한 레이건의 이름을 따 명명된 레이건함은 규모와 탑재 전력 면에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니미츠급' 항모인 레이건함은 1998년 2월 건조에 착수, 2001년 3월 진수됐고 2003년 7월 취역했다.
미 해군 제7함대 소속인 레이건함은 2015년 10월 미 항모 '조지 워싱턴'을 대신해 주일미군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됐다.

레이건함은 2기의 원자로를 싣고 있어 1차례 연료를 채우면 20년 동안 연료를 재공급하지 않고도 운항할 수 있다.

레이건함의 길이는 333m, 폭은 77m, 높이는 63m이며,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56㎞)다. 레이건함엔 함재기 운용 요원을 포함해 총 5500여명이 타고 있다. 비행갑판 면적은 축구장 3배 크기에 해당하는 1만8210㎡다.
레이건함엔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해상작전헬기 등 총 80여대의 함재기가 탑재된다.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갑판과 함교. 2018.10.12/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갑판과 함교. 2018.10.12/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또 항모 내부엔 함재기 정비 격납고와 승조원들을 위한 각종 시설들이 배치돼 있고. 외부엔 항공관제용 레이더·전자장비 등이 설치돼 있다.

레이건함은 함대공미사일과 근접방어체계, 기관포 등 자체 무장도 갖추고 있다.

레이건함은 이번에 순양함 '챈슬러스빌'(CG-62), 이지스 구축함 '배리'(DDG-52)와 함께 부산의 해군 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달 말 이들 전력이 우리 해군과 동해 수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할 땐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SSN-760) 등도 미 항모강습단의 일원으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항모강습단의 작전 등 임무 수행 땐 통상 2척가량의 잠수함이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해군과 미 해군 항모가 우리 작전구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건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잇따랐던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한미 간의 이 같은 훈련은 최근 '핵무력 정책법'을 채택하는 등 핵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레이건함은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전략자산 중 하나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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