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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임윤아 "고미호 죽음 안타깝지만…작가님 고민 이해" [N인터뷰]①

최근 화제 속 종영 '빅마우스' 고미호 역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2-09-20 08:00 송고
배우 임윤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윤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배현진)이 지난 17일,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빅마우스'는 승률 10%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돼, 살아남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종영 당시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임윤아는 극 중 박창호의 아내이자, 힘든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행동하면서 사건을 파헤쳐가는 간호사 고미호 역을 연기했다. 타고난 미모와 당찬 매력으로 만인의 연인이었지만, 박창호와의 결혼 후 생활력 가득한 인물로 변하게 된 캐릭터. 극 후반부에는 최도하(김주헌 분)가 연관된 NK 화학의 화학 물질 유출 사건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하다가 유해 물질을 들어마시게 되고 급성 림프종 말기를 진단 받아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고미호의 복수를 위해 박창호가 최도하를 죽이게 되는 엔딩은 많은 시청자들에 충격을 선사하기도.

'빅마우스' 속 고미호를 탁월한 표현력으로 연기해내면서 많은 호평을 받은 임윤아. 그는 최근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과 소녀시대 활동을 병행하면서 '열일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임윤아를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배우 임윤아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윤아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종영 소감은.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오랜 기간동안 촬영했고, 새로운 장르로 촬영했는데 누아르 장르를 통해 미호라는 캐릭터를 남기게 돼서 저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빅마우스'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장르적으로 누아르 자체가 첫 도전이었다. 또 미호 캐릭터 자체가 긍정적이고 지혜로운 면들이 많이 보여서, 매력있게 다가왔다.

-이종석과의 호흡은 어땠나.

▶원래도 알고지내던 사이였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같이 작품해본 것은 처음인데 디테일한 감정까지 잘 살려서 하는 것 같으시더라. 가까이 호흡하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됐다. 아쉬운 것은 물리적으로 떨어져있는 게 많다보니, 그게 좀 아쉬웠다.

-이종석이 감독에게 자신을 추천했다는데.

▶미호라는 캐릭터에 있어서 저의 성격과 비슷한 것을 발견했는지 모르겠다. 이후에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라는 말은 못 들었던 것 같다.(웃음)

-극 중 고미호와 자신의 닮은 점이 있다면.

▶저도 늘 능동적이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 캐릭터를 할 때 편하다고 느낀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런 면이 나에게 있나보다 생각했다. 미호 캐릭터에 있어서는 닮았다기 보다는 부러운 면들이 많았다.

-누아르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것이었는데.

▶누아르라고 하지만 함께 했던 액션 같은 부분은 없었다.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이런 톤을 가진 드라마를 해본다는 것 자체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이걸 하면서 누아르라는 면에 있어서 매력있는 장면들이 나온 것 같아서, 제대로 나도 이런걸 표현할 수 있는 장르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르물 속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지는 않은데, 갑자기 죽는 인물의 이야기가 아쉽지는 않았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님께서 초반부터 이야기해주셨다. 작가님도 고민을 엄청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방송이 나오면서도 이 커플을 너무 애정해주셔서, 더더욱 고민했던 느낌이 들었다. 촬영 이후에도 신경쓰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저는 이미 알고 있기도 했고, 작가님과 감독님의 고민 끝에 결정된 결말이다보니 그만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미호의 죽음과 창호의 복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미호의 죽음에 있어서는 작가님도 고민을 너무 많이 하셨던 부분이어서 마음이 이해가 됐다. 도하의 죽음에 있어서는 창호도 어찌됐건 도하로 인해서 미호가 그런 상황을 맞은 것이 있으니 결국에는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호에 대한 창호의 마음이 그렇게 표현이 된 신이라고 생각했다.

-고미호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연기를 준비하려 했나.

▶우선 과거에 있어서는 그냥 창호와의 알콩달콩한 부부부의 관계, 가족과의 단단한 애정, 밝은 면이 잘 비춰지기를 바랐다. 창호가 교도소에 가고 나서부터는 미호의 성격이 뚜렷하게 보이는 점들이 많았다. 남편을 위해 달려들고 파헤치는 성격도 있고, 온전히 남편을 믿고 따르는 성격도 보였다. 미호의 단단한 면, 강인하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이 많이 표현이 됐다. 그 이후에는 여전히 창호에 대한, 또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움직이는 것들도 깔려있지만, 그 이외에는 간호사로서 가지는 사명감으로 움직이는 것들도 많았다. 사적인 모습 외에도 직업적으로 사명감을 가지는 미호의 모습도 다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창호를 위해서 했지만 나중에는 사명감으로 나서는 부분도 많았다. 미호의 성격의 다른 부분들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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