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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내수 한계 배달시장…살길은 해외 진출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2-09-18 06:45 송고 | 2022-09-20 17:50 최종수정
8월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배달 라이더가 아슬아슬하게 물살을 헤치며 바이크를 옮기고 있다. 2022.8.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러다 다 죽어."

드라마 '오징어 게임 대사'가 배달업계에서 들린다. 출혈경쟁으로 몸집을 키웠으나 성장정체에 직면했다.

집콕 특수에 힘입어 외형성장을 거듭하던 시기에도 경고는 있었다. 쿠팡이츠와 배달의 민족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자 단건 배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더 확보를 위한 과도한 프로모션이 부담이 됐다.

쿠팡이츠와 배민은 라이더들에게 건당 1만원에서 최대 2만원에 달하는 프로모션을 지급했다. 점주와 소비자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를 벌여 적자를 키웠다.

'치킨게임'으로 몸집을 키우는데까진 성공했지만 집콕 특수가 끝나며 변곡점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야외 활동이 늘었고 급증한 배달비에 소비자 이용은 줄었다. 덩치를 키운 뒤 수익성 확보에 나설 때가 됐는데 사업 환경 자체가 변했다.

이같은 위기는 수치에서 드러난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702만명 수준이던 쿠팡이츠 월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434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배민은 같은 기간 2074만명에서 2152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배민의 경우 이용자 이탈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지만 성장정체 현상이 뚜렷하다. 배달앱 위기가 현실화되자 쿠팡이츠 매각설까지 나왔다. 쿠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매각설은 진화됐으나 성장동력이 반감된 배달시장 위기감 확산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산업2부 김민석 기자
내수에만 기대다간 "이러다 다 죽어"라는 대사가 현실화될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한 치킨게임은 부실을 부추길 뿐이다. 플랫폼의 해외진출 전략을 고민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나마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베트남 진출 후 현지 2위 배달 사업자에 이름을 올리며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이 외 배달사업자의 해외진출 성과는 아직 뚜렷한 게 없다.

제조업 성공 공식은 내수에서 역량을 키우고 해외에 진출해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있다. 완성차 메이커가 그랬고 반도체도 같은 공식을 따랐다.

이 방법은 플랫폼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쿠팡이츠는 모회사 쿠팡이 북미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여타 배달 플랫폼은 스타트업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중기부 등 부처와의 협업에서 답을 찾는 게 가능하다.

산업성장 성공 공식인 해외진출. 위기의 시대에 배달앱을 비롯한 플랫폼 사업에서도 성과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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