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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늘어난 고용 56%는 '노인일자리'…40대는 두달째 감소

취업자 80.7만명 증가…65세 이상 45만4000명
30~40대 9만명↑…노인 고용 증가폭의 5분의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2-09-16 10:56 송고 | 2022-09-16 11:29 최종수정
노인 일자리 채용 행사’에서 어르신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2022.6.21/뉴스1

지난달 취업자 수가 80만명 넘게 늘어났지만 증가 폭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의 중추인 3040 세대는 고용 증가가 총합 9만명으로 저조했다.

앞으로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우리 노동 시장의 고령화 속도도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0만7000명 증가한 2841만명이다.

취업자 증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경우 전체 취업자 증가의 절반을 넘어서는 45만4000명이 증가한 반면 청년 취업자 증가 폭은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8만1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40대 일자리만 8000명 감소했다. 이는 2개월 연속 감소다.

30대 일자리 증가 폭도 9만8000명으로 저조했다. 50대(18만2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그 배경에는 청년 인구 수가 감소하는 인구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 통계청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인구 구조 문제를 고려해도 60세 이상(증가분의 56.3%)과 3040 세대(약 11.2%) 사이에 약 5배 격차가 난다는 점에 눈길이 모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0대 취업자 수 감소와 관련해 "40대가 유일한 마이너스"라며 "특히 8월에는 건설업 감소가 뚜렷하게 보인다. 또 40대는 도소매업 규모가 큰데 40대에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등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해 건설업 취업자가 줄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속도가 붙은 도소매업 구조조정 역시 40대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40대 인구 감소 효과(8만명 감소)가 더 컸던 탓에 고용률은 상승했다.

정부도 계속되는 고령자 중심의 고용 증가세를 '한계'라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통계청 발표 직후 분석에서 "제조업 개선세 확대와 상용직 중심 증가 등은 긍정적이나, 고령층 중심 증가는 여전히 한계"라고 평가했다.

이에 "고물가 등에 따라 어려움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는 취약 청년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용 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고용 증가분 절반 이상이 고령층인 점과 관련해 '세금 일자리' 우려는 없을까.

정부는 지난 6월만 해도 60세 이상 일자리의 대부분이 정부가 만든 직접 일자리에 기대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이번엔 작년 추경 일자리에 따른 기저 영향 등으로 직접 일자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중 공공행정·보건복지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4월 37.0%에서 5월 29.6%, 6월 30.6%, 7월 23.9%, 8월 24.0% 등으로 추세적인 감소가 눈에 띈다. 이는 지난해 1차 추경에 따른 직접·방역 일자리(25만2000개)에 비해 올해 2차 추경으로 인한 일자리 사업 규모(14만2000개)가 훨씬 작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청년 고용 개선세는 더뎌지고 있다. 기재부는 "청년층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증가 폭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청년층 취업자 증가를 월별로 살펴보면 5월 19.6만명에서 6월 10.4만명, 7월 9.2만명, 8월 8.1만명 등으로 3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향후 고용 지표 개선세는 꺾일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는 "하반기에는 작년 고용회복 흐름이 기저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지속, 금리인상, 수출 둔화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올해 고용의 '상고하저' 진단을 유지한 것이다.

또 "내년에는 기저효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직접 일자리 정상화, 인구 감소 영향 등에 따라 증가 폭 둔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인구감소에 대응해 여성·고령자의 원활한 고용시장 진입 지원 등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을 제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규제혁신과 신산업 육성으로 민간 고용 창출력을 높이면서, 고용 서비스 고도화로 취업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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