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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열풍 일으킨 장본인 라이언 코언 800억 챙기고 먹튀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2-08-19 08:58 송고 | 2022-08-19 09:07 최종수정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밈주식(유행성 주식)의 제왕’으로 불리는 라이언 코언이 미국 목욕용품 전문업체 BB&B에 투자해 800억 정도를 챙기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언이 약 800억 원의 차익을 실현하고 '먹튀'한 것. 그는 BB&B의 주식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약 6000만 달러(약 795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WSJ은 추산했다.

그는 BB&B 주식에 대규모 콜(매수) 옵션을 건 뒤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그는 최근 경영악화로 일부 매장을 폐쇄하고, 직원도 감원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BB&B에 대해 콜옵션을 취했다. 코언은 행사가 60달러~80달러에 BB&B 주식 160만 주에 콜 옵션을 걸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이 BB&B를 추종 매수해 BB&B의 주가는 8월 들어 약 280% 폭등했다.

이후 그는 18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그는 BB&B의 주식 940만주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이 회사 전체 주식의 11.8%에 해당한다.

그가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BB&B의 주가는 폭락했다. BB&B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9.63% 폭락한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44%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BB&B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BB&B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그는 BB&B의 주식을 전량 매각함으로써 약 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원래 애완동물용품 소매체인인 ‘추이’의 공동창업자로, 지난해 초 밈주식의 원조인 ‘게임스톱’을 매집해 거액을 벌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게임스톱 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게임스탑 매장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게임스탑 매장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이후 그는 미국 밈주식 열풍을 주도해 ‘밈주식의 제왕’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가 BB&B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추종했던 개미 리처드 호퍼(34)는 “카지노가 끝났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출신인 그는 “BB&B에 1만3000달러를 투자해 약 300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코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전량 매도함에 따라 예상보다 빨리 파티가 끝나 아쉽지만 그래도 3000달러의 수익을 올려 위안을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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