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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거스르지 못한 강민호, 통산 300홈런 대기록은 내년으로?

통산 295홈런, 역대 15번째이자 포수로는 2번째 300홈런 임박
세 번째 FA계약 후 극심한 부진…현재까지 5홈런에 그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08-17 06:00 송고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1사 삼성 강민호가 교체된 KIA 장현식의 타구를 때리는 순간 배트가 쪼개지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1사 삼성 강민호가 교체된 KIA 장현식의 타구를 때리는 순간 배트가 쪼개지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5년째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을 지키고 있는 강민호(37)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통산 300홈런 고지가 코앞이지만 공격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면서 연내 기록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강민호는 올해까지 19년 동안 홈런 295개를 쏘아 올리고 있다.

2007년 14홈런으로 커리어 첫 두 자릿 수 홈런을 때려낸 강민호는 2008년 19홈런을 치며 박경완을 잇는 공격형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9홈런으로 저조했으나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두 자릿 수 홈런을 쳐왔다. 특히 2015년에는 타율 0.311 홈런 35개로 역대 최초 3할과 30홈런을 넘긴 포수가 됐다.

2014년 첫 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기존의 팀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던 강민호는 2018년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며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강민호는 2018년 이후 4년 간 22-13-19-18홈런으로 꾸준함을 보였고 2022년 세 번째 FA 권리 행사에 성공해 4년 36억원으로 삼성에 잔류할 수 있었다. 강민호가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던 건 여전히 건재한 공격력의 도움이 컸다.

통산 홈런 290개로 2022시즌을 시작한 강민호는 올해 홈런 10개만 추가할 경우 역대 15번째로 통산 300홈런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동안 꾸준히 매 시즌 10홈런 이상을 때려왔던 강민호는 올 시즌 300홈런을 넘어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박경완(314홈런)을 쫓아갈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는 것일까. 올해는 급격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지속적으로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강민호의 시즌 타율은 0.225에 그치고 있고, 홈런 또한 고작 5개에 불과하다.

4월 타율 0.197로 암울했던 강민호는 6월 타율 0.267로 잠시 반등하는 듯 했으나 8월 타율 0.150으로 다시 빈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홈런 페이스는 한 달의 겨우 1개를 때려내는 수준이다.

17일 오전 기준 삼성이 4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강민호가 지금의 부진한 흐름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2009년 이후 1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300홈런 기록 달성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진다.

세 번째 FA 계약을 따낸 후 야심차게 새 시즌을 시작했을 강민호로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은 9위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 갔다. 

아직 3년의 계약기간이 더 남아 있는 강민호로서는 개인의 기록은 물론 실추된 팀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남은 시즌 반등이 절실해 보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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