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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직격에 윤핵관들 일단 침묵…박지원 "미사일 발사했다"

여당 '무대응' 방침…김웅·김병욱 등은 공개 지지
박지원 "대포 쏠거란 예측 틀려, 미사일 발사했다"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2022-08-13 19:33 송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8.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8.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이라며 실명을 거론한 의원들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여당은 무대응으로 기조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 만에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한다"며 "이준석을 몰아내는 것에 정치적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과 같은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의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 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서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파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며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 대표가 실명을 거론한 의원들도 침묵했다.
이 대표를 저격해 '망월폐견(望月吠犬·달을 보고 짖는 개)'이라는 글을 올렸던 이철규 의원도 이날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대표가 '윤해관 호소인'으로 분류한 정진석 국회부의장 역시 침묵을 지켰다. 정 부의장은 지난 6월부터 이 대표와 강하게 부딪쳐 왔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자기정치'라고 지적하고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웅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페이스북에 "한줄 평, 그럼에도 우리는 전진할 것이다"며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고 글을 올렸다.

김병욱 의원도 "이준석은 여의도에 먼저 온 미래"라며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권위주의적 권력구조에 기생하는 여의도의 기성 정치권을 정밀폭격했다"며 "국민의힘과 우리 정치권은 이준석이라는 문제적(?) 리더로 인해 더 크고 시급한 개혁의 과제를 부여 받았고 서둘러 그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지도력 부재, 국민의힘의 위기, 윤핵관 저격 등등. 대포를 쏠 것이라는 제 예측이 틀렸다"며 "이 전 대표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관전평을 남겼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전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억울한 점이 많은 이 대표가 용산을 향해 대포를 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가 정보를 다뤘던 분인데 정보가 참 부실하다 생각하게 된다. 박 전 원장이 하시는 말씀 반대로 가면 되겠다 생각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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