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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진혁의 약속…대구, 4년 만에 기적 같은 반전 도전

대구, 최근 8경기 연속 무승…9위로 잔류 경쟁
2018년 한희훈 사과 후 반등, FA컵 우승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08-09 05:00 송고
대구FC 주장 김진혁이 팬들 앞에서 사과하고 있다. (대구FC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대구FC 주장 김진혁이 팬들 앞에서 사과하고 있다. (대구FC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수단과 방법 가지리 않고 결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최근 8경기에서 3무5패로 승리하지 못하면서 9일 현재 5승12무8패(승점 27)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 김천상무(6승8무11패‧승점 26)와는 불과 승점 1점 차다.

최근 3년 동안 꾸준하게 스플릿A에 올랐던 대구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6월2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대구는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특히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는 후반전 추가 시간에 실점을 하면서 1무2패를 기록, 승점 4점을 날렸다. 매 순간 경기 막판 떨어지는 대구의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계속된 실망스러운 결과에 결국 주장 김진혁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진혁은 지난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팬들 앞에 서서 "현재 팀의 상황과 경기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 지금 선수들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다들 죽기 살기로 축구를 하고 있으며,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명인 것 알지만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거짓말 하지 않고 반드시 반등하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면서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덧붙였다.

대구FC 골키퍼 오승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대구FC 골키퍼 오승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대구의 주장이 팬들 앞에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반등을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당시 대구의 캡틴이었던 한희훈은 전반기 동안 팀이 14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강등권에 떨어지자 팬들 앞에 확성기를 들고서 반등을 약속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에 따른 휴식기 동안 대구는 굵은 땀을 흘리며 후반기를 준비했다. 재개된 K리그에서 대구는 24경기에서 13승(4무7패)을 챙기며 7위로 시즌을 마쳤다. 더불어 FA컵에서는 울산 현대를 제치고 구단 역사상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4년 전처럼 쉬운 상황이 아니다. 다른 구단과 비교해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대구는 빡빡한 K리그 일정과 함께 18일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또한 월드컵 휴식기처럼 오랜 시간 팀을 정비할 여유가 없다.

더불어 팀 공격 전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징야가 올해 잦은 부상에 시달려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도 걱정이다.

올 시즌은 K리그1에서 총 3팀이 강등될 수 있다. 대구의 빠른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위기의 순간인 만큼 수장인 가마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투지가 필요한 대구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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