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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 삼성은 선전, '외인 교체' 롯데는 망신 [프로야구인사이트]

'독주' SSG의 고공행진, 더 치열해진 2위 싸움
뒷문 불안한 KIA의 가시밭길…삼성·롯데와 대결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08-08 14:05 송고 | 2022-08-17 14:52 최종수정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2022.7.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8월의 첫 주, 변화를 꾀한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승률 5할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이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러 끈끈한 야구를 펼치고 있는 반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롯데 자이언츠는 한숨이 나오는 야구로 8위까지 추락했다.

삼성과 롯데는 8월 둘째 주의 KBO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팀이다. 삼성은 5위 KIA 타이거즈와 4위 KT 위즈를 상대하고, 롯데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 KIA를 만난다. 삼성과 롯데가 갈 길 바쁜 팀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상위권과 중위권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2022.8.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졌잘싸' 삼성, 또 기록 희생양 된 롯데

삼성은 지난 1일 허삼영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자 박진만 퓨처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8일 현재 박 감독대행 체제로 총 5경기를 치렀는데 성적은 2승3패였다. 두산 베어스와 1승1패를 기록했고, SSG 랜더스에 1승2패를 거뒀다.

결과보다 내용이 더 눈에 띄었다. 삼성은 투타가 안정세를 보이며 중반까지 두산, SSG를 상대로 끈끈한 경기를 펼쳤다. 세 번의 패배도 1~2점 차의 석패로 뒷심이 더 강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7월 최악의 부진(2패 평균자책점 12.79)을 겪은 오승환도 반등했다. 박 감독대행 체제에서 다시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 오승환은 2경기에 등판해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2020년과 2021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댄 스트레일리를 다시 영입한 롯데는 8월 들어서도 내림세가 뚜렷하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를 만나 모두 루징시리즈를 했다. 2승을 거두며 앞서 후반기 9경기에서 1승(1무7패)에 그친 것보다 나아진 행보로 보일 수 있으나 내용은 결과보다 더 참담했다.

8월 6경기에서 무려 45실점을 했고 평균자책점이 7.17에 이르렀다. 두 자릿수 실점만 세 번이나 될 정도로 무기력했다. 그에 반해 타선은 힘이 없어 6경기 중 4경기에서 2득점 이하를 기록했다.

롯데는 후반기에 기록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7월24일 KIA에 0-23으로 져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하더니 7일 NC전에서는 닉 마티니에게 역대 4번째 그라운드 만루 홈런까지 허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력에 차질을 빚었다고 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결국 롯데는 NC에도 밀리며 8위로 미끄러졌다. 9위 삼성과도 1.5경기 차에 불과해 더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LG 트윈스는 5~7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잠실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2022.8.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00경기째 선두 지킨 SSG, 불붙는 2위 싸움

SSG는 7일 시즌 100번째 경기에서 삼성에 6-5 승리를 거두며 67승(3무30패)을 올렸다. 승률 0.691로 승률 7할이 눈앞이다. SSG의 뒤에는 경쟁자도 보이지 않는데 2위 LG 트윈스와 무려 8경기 차다. 남은 44경기에서 뒤집기가 쉽지 않은 거리다.

SSG는 지난주 두 번의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마치며 4승2패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삼성을 만나 고전하기도 했으나 대단한 뒷심을 발휘하며 왜 1위 팀인지를 입증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상대의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뽑아냈다.

또 7월30일 광주 KIA전부터 8경기 연속 1~2점 차의 박빙을 펼치고 있는데 승리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LG에 1위는 사실상 오르지 못할 나무가 됐다. 이제 LG의 당면 관제는 2위 사수다. 키움과 잠실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두며 2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으나 1경기 차에 불과하다. LG는 46경기, 키움은 43경기나 남아 있어 2위 싸움은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인을 알 수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선발진이 안정된 KT도 호시탐탐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KT는 3위 키움과 5경기 차, 2위 LG와 6경기 차 뒤져 있지만 격차를 조금씩 좁히는 중이다. 후반기 시작 후 한 번도 루징시리즈가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때 4위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던 KT는 5위 KIA를 4경기 차로 따돌렸고, 이제 '도약'에 집중한다. KT는 LG와 5경기, 키움과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상위권 도약이 불가능한 도전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가 흔들리고 있다. 2022.6.3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뒷문 흔들리는 KIA, 험난한 5위 사수

KIA는 악몽 같은 한 주를 보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승2패로 밀리더니 6위 두산과 외나무다리 대결에서도 1승2패에 그쳤다. 두산과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면 8.5경기 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5위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으나 기회를 놓쳤다.

불안한 뒷문이 KIA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장현식과 전상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난조를 보이고 있다. 정해영은 2일 한화전에서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더니 6일 두산전에서는 무려 6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선발 투수 션 놀린이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7일 경기에서도 KIA 불펜은 한 이닝 동안 4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 입어 가까스로 4연패에서 탈출했지만 KIA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두산에 4.5경기 차로 쫓기는 KIA는 삼성과 대구 3연전을 치른 뒤 안방에서 롯데와 2연전을 갖는다. 8일과 9일 이틀 동안 재정비를 할 시간을 벌었지만, 이 5경기에 사활을 걸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8월 셋째 주부터는 SSG, NC, KT, 키움, LG, 두산을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한편 KBO리그는 10~12일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일정이 3연전에서 2연전으로 바뀐다. 한 주에 이동 횟수가 한 번 더 늘어난 만큼 10개 팀은 선수들의 피로 누적과 체력 회복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이는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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