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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씬 아가씨 집결, 눈요기해"…여수 흠뻑쇼때 버스업체 단체문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8-08 13:02 송고 | 2022-08-08 16:00 최종수정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 현장. (여수시 제공)2022.8.5/뉴스1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 현장. (여수시 제공)2022.8.5/뉴스1
"늘씬 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한다."

전남 여수에서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열린 가운데 여수의 한 시내버스 운수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6일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는 '싸이 흠뻑쇼 2022'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싸이 콘서트가 진행되기 전 한 시내버스 관계자는 오전 8시50분에 직원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메시지(알림)를 보냈다.

메시지에는 "영업부 안내다. 금일 싸이 콘서트로 인해 터미널 일대가 오후부터 굉장히 혼잡하다"며 "또한 애네들이 늦게까지 물 뿌리고 난리를 친답니다. 승객 태울 때 매우 미끄러우니 주의 바라고, 크나 작으나 전부 물맞고 오니까 민원 발생치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아울러 연장 운행은 일부 노선, 그것도 본 차 시간보다 20분 늦게 출발하오니 걱정 마시고 해당 노선은 오후에 영업과장이 전달한다"고 안내했다.

마지막에는 "전국에서 늘씬 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오니(3만명) 오늘 하루 눈요기하신다고 생각하고 수고하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한다"며 크게 분노했다.

이후 해당 운수 회사 관계자는 문자 보낸 사실을 인정하면서 "문자 보낸 직원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부적절한 내용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다만 문자를 발송한 직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싸이 '흠뻑쇼' 공연은 지난 7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순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흠뻑쇼에서는 인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50분쯤 몽골 국적의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중 20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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